그렇게 수능직전까지 같이 공부하고 서로 잘보라는 격려의 말들을 주고받은뒤 수능을 치뤘습니다... 여담이지만 진짜 미친듯이 긴장되더만요.. 그런데 그 긴장되던 순간에 그녀, 한사람밖에 생각이안났습니다.. 허허
암튼 수능시험을 마치고 그녀와 전 다시 자주 못만나게되었죠.. 연락은 꾸준히했습니다.. 그녀와 문자비용만 7만원이 나올정도로.. 그런데 어느날 그녀가 그러더군요.. "우리 수능 직전까지 맨날붙어다녔자너 근데 이젠 안그러니까 뭔가 매우 허전해" 그래서 전 " 나도 그래 ㅋㅋ" 이랬지요.. 워낙 겁이많아 좋아한다는거 티도못내구.. 이런식으로 계속 며칠을 보냈습니다.. 전 정말 미칠거같아 고백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우선 고백멘트를 작성하고 인터넷여기저기서 고백하는법 보고 막 나름대로 준비를 했습니다.. 고백멘트외우고 키우는 강아지를 대상으로 연습도하고... 고백멘트만 한 1시간 외운거 같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용기가 안나는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술이라도 먹어야할거같아서 냉장고에있던 소주반병을 원샷했죠 그리고 그녀를 불러낸뒤 놀이터로 가서 연습해온대로 말했습니다..
하하 정말 수능보다 더 긴장되었습니다..그래서 연습해온대로 안나오고 막 까먹고 벌벌떨고 참..지금생각하면 웃음이 나올정도로... 그녀가 듣고 한참을 생각하더군요... 그럴만했겠죠.. 친한친구였으니 언뜻받아들이기 쉽지않았을뿐더러 그녀는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구요... 그래서 그녀가 "우선 나에게 시간을 줄래? 내일 말해줄께.." 이랬습니다 그녀를 집까지바래다 준 후 전 집에 돌아와서 긴장이 풀려 진짜 기절하다시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