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어졌습니다 휴.. 언젠간 이런날이 올줄알았지만 정말 슬프네요.. 전 올해 20살 남자입니다.. 참 저도 첫사랑치곤 나름대로 아주 파란만장했다고 생각함다...살짝 읊어보겠습니다.. 신세한탄할곳이없어서... . 그러니 이상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그녀와 전 중학교2학년때 처음 만났습니다..같은반였지요.. 처음엔 별로 친하지는 않았죠.. 근데 언제부턴가 버디버디에서 자주 만나게되고 속깊은 얘기들을 하면서 무척 친하게되어 고민친구가 되었지요.. 아마 전 그때부터 그녀를 좋아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중3이 되면서 서로 반이 갈리게되기 시작하면서 저희는 연락도 뜸해졌고 살짝 멀어졌죠..그애는 그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구요 저는 왠지모를 복수심에 불타 저도 확 아무나 사겨버렸답니다.. 그땐 참 어렸나바요..
이제 고1이 되자 다시 연락을 하긴했습니다.. 제가 그때 핸폰이 생겼거든요.. 문자도 많이하고 다시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근데 언제부턴가 그녀가 제 문자를 건성건성 답장을 하는거같았죠... 전 또 왠지모를 복수심에 문자도 안보내고 핸폰도 부셔버렸습니다.. 그렇게 고2때는 아무런 연락없이 지내다가 고3말 수능 한달전쯤에 우연히 만았습니다.. 되게 반가워 하더군요.. 뭐 워낙 친했으니까요..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고 그녀가 집근처 독서실을 다니는것을 알자 부모님을 졸라 당장에 독서실다녔습니다.. 그리하여 그녀와 전 매일 새벽1시까지 같이 공부를 하고 제가 그녀를 집에다 바래다주었죠..
본격적으로 그녀를 좋아하는 맘이 제대로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집에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중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잇다는겁니다.. 순간 또 열받았죠.. 하지만 티는 못내구.. 그리고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 그녀가 좋아하는 놈을 위해 빼빼로를 만들어서 줬다는군요... 허허 전 진짜 미친듯이 열받고 수능공부도 안됐습니다... 왜냐구요? 저한테 빼빼로 하나라도 줄줄 알았는데 안주고 딴놈은 만들어서 주겠다니 진짜 열받아서 배까지 아프더군요... 그리고 더욱 비참한건 전 그녀에게 줄 빼빼로를 사와서 줬다는거죠... 참 열받았지만 기뻐하는 그녀모습을 보니 화가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 암튼 수능 직전까지 우리둘은 계속 같이 붙어다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