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틀전에 "군대가기 13일전... 누나땜에 미쳐버리겠어요..." 이글을 올렸었는데요... 고백을 했거든요.. 뒷이야기 한번 적어볼려구요.... 포기해라~ 마음접어라~는 분들도 계시고, 진심으로 화이팅~해주신분들도 계시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이 글도 읽어주시니 더 감사하네요..
이틀전에 적은데로 영화를 보고 순대볶음을 먹으러갔었어요. 순대볶음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좀 하고... 참 편하더군요.. 누나가 요즘 시험기간이라 책을 들고 왔더라구요. 저랑 만난 다음에 독서실에 갈려구요~~ 순대볶음을 시내에서 먹고 난뒤 시내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서 좀 걸으면 독서실이 있었는데 제가 일부러 덥다고 같이 걷자고 했어요. 차가 있었지만... 걸어서 제가 데려다준다구요~ 누나도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바로 독서실로 않가고 그 동이 자칭 섬이에요...강으로 둘러쌓인~ 그러다보니 고수부지가 그 동을 둘러 있었고 고수부지쪽으로 걸으면 정말 멋지고 시원한 풍경들이 보이거든요. 거기로 둘러가려고 고수부지쪽으로 걸었지요~ 아, 제가 거기로 가자고 한건 아니고 누나가 거기로 가쟀어요.. ㅎㅎ 그래서 좀 걸었죠.. 걸으면서 또 이런저런 이야기좀 하고.. 순대볶음을 먹을떄보단 분위기가 있어서 더 편한 말들도 하고 서로 보면서 웃기도 하고.. 걸으면서 누나보고 먼저 이랬어요. "누나 아직 나 좋아하냐"고요~~ 그러니까 한참을 웃더라구요. 웃으면서 응~ 이라고 들은거 같애요 ㅎ 그러다가 누나 민망할까봐 다른 말로 돌렸지요. 그러면서 계속 걷고.. 좀 걸으니 강이 바로 앞에 보이는 벤치가 있더군요. 그래서 누나보고 덥다면서 좀 앉자 그랬어요.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좀 하다가... 결국 말했어요. 정말 제 맘대로 말이 안나오더군요. 한참 머뭇거리다가.... "누나~ 만약에... 만약에 내가.. 지금.. 누나 좋아한다면 누나 너무 힘들겠제~" 이랬어요. 그러니까 누나가 또 한참을 웃더라구요. 정말이냐면서~ 또 계속 웃더군요. 저도 웃었어요. 좀 웃더니 누나가 고맙다면서... 언제부터 좋아했냐고 묻더라구요. 전 솔직히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냥 누나가 차츰차츰 좋아진거라.... 누나도 좋아하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대답은 안하대요.... 한참 대답을 기다렸는데... 결국 누나 추울까봐, 또 공부해야하는 시간 너무 뺏는거 같아서 이제 일어나자고 했어요. 그렇게 또 걸었어요... 독서실까지... 독서실에 도착해서 누나보고 인사하고..누나가 오늘 정말 즐거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즐거웠다면서.... 웃으면서 누나보고 한번 생각해봐라고 말하니까 누나도 웃으면서 그래^^ 이러더라구요... 그렇게 혼자 차까지 걸어오면서 정말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우울해지더군요. 군대가 뭐길래...... 그렇게 집에 들어갔는데 누나한테 문자가 날라왔어요~ 집에 잘들어갔냐고.... 전 잘들어갔다고 했죠... 그렇게 한참 평소대로 농담주고 받으면서 문자주고 받다가 누나보고 잘자라고 하고 끝났어요. 그러고 싸이에 들어가보니 누나가 글하나 남겼더군요 ㅋㅋ 제가 싸이 방명록에 비밀이야~에 남겨달라고 적어놨더니 누나가 아무데나 쓰세요~ ㅋㅋ 이러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너무 좋아서......... 그렇게 기분좋게 잠이 들고 오늘 일어나서 누나한테 문자로 잘일어났냐고...부터 시작해서 평소대로 문자를 주고 받았어요. 음........... 이제 끝이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 누나가 답은 해주지 않았어요. 물론 전 기다리고 있지만, 다음에 직접 만나서 한번 다시 물어볼려구요.. 그래서 지금 그 날은 잡으려고 생각하고 있구요....... 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군대가기전에 여자를 좋아한다는거... 해서는 안될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정말 사람 마음이 뭔지....................... 아무튼 코멘트 많이 남겨주세요.. 그거 보면서 위로를 얻고 싶네요^^;; 악플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만약 누나가 대답해주면.... 또 글을 올릴것 같기도 하네요.. 다음번에 글올릴땐 정말 좋은 소식 가지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