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 제가 다른분들 글쓴거 보고 그냥 제 얘기를 적으려니 좀 길어져서;; 예상치 못한 태클이 퍼퍽- -! 다 이 게시판을 아끼시는 맘에 그러신거라 믿고-! 다음 얘기를 써나가겠습니다... 쥔장님 말씀도 있고 하니 좀 줄여서..
(사진은 친구놈 군대같이 전에 같이여행다니다가 찍은 , 광안대교입니다 멋지죠?)
그렇게 농엽에서 한시간 정도를 기다렸을까? 슬쩍 미용실을 가보니(농협에서 10초남짓?)
아직 불이 켜있었다..'
'마감안했구나..' 마침 걸려온 전화..
보람 : 야~ 나 지금끝났어~(그때 시간이 10시 30분? 정도였던거 같다..) 나 : 디게 늦게 끝나네요~ 얼른 오세요~ 보람 : 미안 쫌만 기다려~ 그렇게 한 5분정도를 더 기다렸을까? 헐래벌떡 뛰어오는 그녀... 직업때문인지 그녀의 머리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정도로 튀었지만 단아했다.
보람 : 오래기다렸지~? 밥먹으러가자~ 나 : ㅇㅋ 하고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한 싸구려 초밥집? 을 들어갔다.
난 그렇게 배가 고픈게 아니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모둠초밥을 시키자고, 그녀는 ok했다.
보람 : 야 이것좀 먹어봐 나 : - -그거 와사비좀 많이 든거 같아요;; 보람 : 얼른 먹어!! 나 : ㅠㅠ 억지로 내 입에 들이밀던 문어초밥 - -아 그 매운맛은... 아버지가 안맵다며 먹으면 만원준다고
한 청양고추보다 매웠던거 같다 - - 그 뒤로는 고추가 싫어졌지만 ㅋ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내가 왜 폰 번호 안알려주냐고 묻자,
그녀는 손님이랑 만나면 안된다고, 가게 규정상 어쩔수 없다고 이해해달라고 한다...
나중에 드는 느낌이었지만 정말 이해가 안가는 규정이다 - -걸리면 짤린다나...
무튼 가게에서 짤릴 위험을 감수하고 날 만나준 그녀에게 참 고마웠다.
그런생각을 할 무렵 스윽하고 조그마한 빼빼로를 건내는 그녀 ㅋ
보람 : 어제 잘먹었어~ 이거 받아^^ ㅋㅋ 나 : 와~ 고마워요 ^^ 하고 그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욕심에 직업에 관한일을 얘기하다가
슬슬 일어 나가는 말에 ok하고 내가 계산하려는 찰나,
보람 : 너 많이 기다렸잖아~ 내가 낼께~ 나 : - -안그래도 되는데 - -;; 그렇게 계산하고 전철&버스가 끊길 시간이어서 택시타는 곳 까지 바래다 주려고 아까
농협을 지나가는데 무수한 상상이 내 머리속을 이끌었다.
'아, 좀더 같이 있자고 해볼까? 같이 맥주한잔 하자고 할까? 너무 주책맞나?' 이런 생각을 하던중 그녀가,
보람 : 맥주한잔 하까~? 나 : 엇, 그말하려던 참이었는데 좋아요 ㅎㅎ 그렇게 그녀가 자주간다는 포차집을 갔다... 나도 가본적이있는데 첨 들어가서 기다리면
달궈진 작은 철판? 같은거에 달걀을 깨서 후라이를 해주는 그런곳,
난 맥주, 그녀는 청하를 시켰다. 왜 청하 시켰냐고 물으니 청하밖에 안마신단다 - -맥주마시면 살찐다고 배부르단다;
그렇게 한잔, 두잔, 내가 500을 비울동안 반병을 비웠을까?
나에게도 잔을 권하며 한잔 하라고 한다.
짚고 넘어갈게 있다면 지금생각해봤을때, 그때쯤 난 그냥 그녀를 편한 누나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여튼, 우리는 청하 4병을 비우고 - -좀 많이 마셨다 청하라고 우습게 보면 한시간뒤에 헉...
나도 남자라고 그녀가 슬쩍 스킨쉽이라도 할까? 이런 생각을 가졌는데 지금생각하면 귀엽다참
그렇게 술집을 나오는데 술집도 그녀가 계산- -아...제길슨..
그녀 택시타러가는데, 이런 저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울무렵
보람 : 나 손잡는거 좋아해 - - 아 이 난감한 상황.. 왠지 날 시험하는듯한 기분과 빨리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나와의 위치가 넷마블 테트 블럭에 구멍뚫기같은 것 처럼될거 같은 느낌 재빨리 난,
나 : 손봐봐요, 슬그머니 바닥을 보여주는 그녀 캬.. 그 발그란 얼굴을 잊을수가 없다 그녀 손을 꼬옥~ 잡아주며 나 : 이제됐죠?^^ 아... 진짜 넘 부끄러웠다. 근데 좀 용감하기도 한거 같다 ; 그렇게 첫 데이트라면 데이트랄까? 무사히 마치고 난 집으로 향했다,
그 일이 있은후 문자를 주고 받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이런 내용.. '너 왜 나한테 연락해?' 아.. 남자라면 알것이다.. 편한 누나라고 생각했지만 좋아하는 이 감정을
어찌 대답하지? 이것도 신속한 답장이 필요하다...
남자라면 한번쯤 당면했을만한 문제다...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떠보는 그런것.
그래서 난 ,
'좋아해서요~' 이렇게 보내고... 덜덜덜떨리는 맘에 '아... 어린애는 꺼져, 이런내용오면어쩌냐..' 라는 고민 한 30분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벌떡일어나 폰 확인, 그러나 새로온 문자 없음... '아 X됐구나..ㅋ' 이렇게 근심을 조금안고 출근햇는데,
문자가 왔다 '아 어제 문자보내고 잠들었다 미안^^' 휴... 조낸 안도의 한숨 차인건 아니다! 어찌보면 뭣도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끝나고 뭐하나 등등 문자 하다가 (할수 없다 지명나온다..)평촌을 간단다. 아는 샘 생일이라 그래서 그럼 나 일하는데서 멀지 않으니 만나자고, 그랬더니 ok. 휴.. 12시간 일하는데 시간이 너무 안갔다.. ㅋ 같이 일하는 선배한테 평촌역까지 차 태워달라고해서 갔더니 굿럭이란다 ㅎㅎ
'뭐가 굿럭이야 - -; 아~ 조낸 설래~혼자 샤방샤방 하고있는데 그녀 도착! 내 입술보더니 입술이 텃단다- - (사실 쬐금 텃음- -)The faceshop들어가더니 후다닥 립밤하나 사온다.. '나보고 여자드이 바르는 립밤을 바르라고..- - 스틱도 아니고'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나 :앗 고마워요 ^^ㅋㅋ 보람 : 앞으로 맨날 바르고다녀라! 그렇게 음식점들어가서 같이 청하 두명 마시다가 아는 동생 온다가 이만 가봐야한단다... 나 역까지 나오니까 후다닥 오는 동생 같은 직원인가? 하고 인사하고 (여동생이었다_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