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고백을 할려고 하는데...

포이에르바하 작성일 06.10.29 1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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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처음보고 이름도 모르고 사는곳도 모르는 그녀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1년전에 우연히 만났죠.
저와 그녀는 고시준비를 하는 수험생입니다.
둘다 나이는 꽤 먹었습니다. 20대는 지났죠.
1년동안 계속 찬스만 보아오다 드디어 오늘 고백을 할려고 합니다.
저녁 6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사실은 2주전에 서로 언쟁이 있었습니다. 뭐...언쟁이라고 해봐야 그녀의 거의 일방적인 공격이었지만요...ㅡㅡ;;
제딴에는 어쨌던 한번이라도 더 마주치고 싶어서 불러내서 조그만 잡다한걸 줘왔는데 그런게 되게 부담스러웠나봅니다.
그리고나서 주욱 연락을 안하다가 도저히 이런 상태로 있을수가 없겠다...싶어서 오늘 그냥 고백을 하기로 했습니다.
고백이란것은...거의 십년만에 처음 하는건데...그때도 10월의 마지막으로 달려가던 계절이었던거 같습니다. 단풍이 참 좋았었는데.....그 당시도 성공은 하지 못했습니다만....
제가 오늘은 성공할수 있을까요?

고시생활을 오래해서인지 수시로 우울증에 빠지는 그녀입니다.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과연 그녀 속에 내 고백이 들어갈 자리는 있는가...
뭔가...그녀를 즐겁게 해주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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