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수능 치르고 온 수험생입니다. 아... 물론 성적얘기는 뒷전입니다... 뭐 그럭저럭...
제 본론은... 사실 이 계획을 5월달부터 생각하고있었거든요.. 얘기가 조금 길테니 이해해주세요 ^^
음... 사실 전 연하는 생각해본적도 없고 오로지 누나들만 쫒아다녔는데... 이럴 줄 몰랐거든요... 5월달부터 인 것 같아요. 매일 아침 버스에 타는 중학생이 있었는데... 귀엽더라구요. 이쁘장하게 생긴게.. 제가 날씬한걸 또 싫어해서... 통통하고.. 그래서 자주 쳐다보게 되었는데 눈이 마주쳐버린거에요. 그래서 고개 푹 떨구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곤 했었는데..... 이게 ...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다른 중딩들은 진짜 시끄럽게 막 떠들고 욕하고 노래틀고 짜증나는데.. 혼자 조용히 있고... 책도 들고 다니고... 친언니인진 모르겠지만 자주 타는 애 막 머리도 만져주고... 정말 착한 것 같아요. '고 3인데 설마 중딩한테 관심있겠어??'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막 걔 타는 정류장 다가오면 두근두근 하고 괜히 '아 여드름 하나 더 났는데 이거 어떻게 얼굴 보이지' 라는 생각도 들고... 점점 그럴수록 너무 좋아져서 6월달엔 걔네 학고 홈페이지 찾아들어가서 사진첩 다 뒤져서 3학년 1반이라는것 까지는 알아냈으나... 이름도 없어서... 사진 뒤져보는거 보면 싸이코 새끼 아닌가 하고...
그런 생각 하면서 오늘까지 오게된거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오면서 눈 되게 많이 마주쳤거든요. 걔가 막 어쩔 땐 안경쓰고 탔는데... 타자마자 제가 항상 타는 뒷자리쪽을 계속 보더라고요. 눈 계속 마주치는데... 아 진짜 너무 이뻐서 그날 하루종일 공부도 못하고 으으... 지금도 막 생각나네요.. 사실 여자들이 쳐다보는거 관심있는거랑 관계 없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그러고 싶은데...그런데 걔도 눈 마주치면 쑥스러운지 막 고개 휙휙 돌리고 막 손으로 이마 갖다대고... 그러거든요... 어쩔때는.. 서로 몰래 사람들 팔짱 사이로 몰래 보려고 하다가 마주치기도 하고... 제가 내릴 땐 계속 쳐다보기도 하고... 아 진짜 뭐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전... 사실... 돈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그냥 락 음악이나 좋아하고 그런놈이거든요. 여자친구는 한명도 못사귀어보고.... 영화관도.. 중학교인가 초등학교인가 영화관에서 용가리 본 이후로 짜증나서 영화관 한번도 안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표 사는법이든 뭐든 하나도 모르고... 그런데.. 걔한테 다다가고 싶은 용기는 나고...
이런 생각 했는데 그냥 집어 치우고 용기있게 다가가 볼려고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사실 다른애들이 버스에서 많이 타고 또 버스 안에 아는 여자애들도 많이 있는데 '저XX 고등학생XX가 무슨 중딩한테 작업걸어 변태아냐? XX이네...' 라고 생각하는거 아닐지...
아 뭐 어떻게 해야할지...
친구놈은 그냥 가서 저기 번호좀.. 하라고 하는데 그건 정말 싫거든요. 그냥 딱딱하지 않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