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능이 끝난 고3인데... 중3 여자아이를...

메틀갓 작성일 06.11.16 2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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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수능 치르고 온 수험생입니다.
아... 물론 성적얘기는 뒷전입니다... 뭐 그럭저럭...

제 본론은... 사실 이 계획을 5월달부터 생각하고있었거든요..
얘기가 조금 길테니 이해해주세요 ^^

음...
사실 전 연하는 생각해본적도 없고 오로지 누나들만 쫒아다녔는데... 이럴 줄 몰랐거든요...
5월달부터 인 것 같아요.
매일 아침 버스에 타는 중학생이 있었는데...
귀엽더라구요. 이쁘장하게 생긴게.. 제가 날씬한걸 또 싫어해서... 통통하고..
그래서 자주 쳐다보게 되었는데 눈이 마주쳐버린거에요. 그래서 고개 푹 떨구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곤 했었는데..... 이게 ...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다른 중딩들은 진짜 시끄럽게 막 떠들고 욕하고 노래틀고 짜증나는데.. 혼자 조용히 있고... 책도 들고 다니고... 친언니인진 모르겠지만 자주 타는 애 막 머리도 만져주고... 정말 착한 것 같아요.
'고 3인데 설마 중딩한테 관심있겠어??'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막 걔 타는 정류장 다가오면 두근두근 하고 괜히 '아 여드름 하나 더 났는데 이거 어떻게 얼굴 보이지' 라는 생각도 들고... 점점 그럴수록 너무 좋아져서 6월달엔 걔네 학고 홈페이지 찾아들어가서 사진첩 다 뒤져서 3학년 1반이라는것 까지는 알아냈으나... 이름도 없어서... 사진 뒤져보는거 보면 싸이코 새끼 아닌가 하고...

그런 생각 하면서 오늘까지 오게된거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오면서 눈 되게 많이 마주쳤거든요.
걔가 막 어쩔 땐 안경쓰고 탔는데... 타자마자 제가 항상 타는 뒷자리쪽을 계속 보더라고요.
눈 계속 마주치는데... 아 진짜 너무 이뻐서 그날 하루종일 공부도 못하고 으으... 지금도 막 생각나네요..
사실 여자들이 쳐다보는거 관심있는거랑 관계 없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그러고 싶은데...그런데 걔도 눈 마주치면 쑥스러운지 막 고개 휙휙 돌리고 막 손으로 이마 갖다대고... 그러거든요... 어쩔때는.. 서로 몰래 사람들 팔짱 사이로 몰래 보려고 하다가 마주치기도 하고... 제가 내릴 땐 계속 쳐다보기도 하고... 아 진짜 뭐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전... 사실... 돈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그냥 락 음악이나 좋아하고 그런놈이거든요.
여자친구는 한명도 못사귀어보고.... 영화관도.. 중학교인가 초등학교인가 영화관에서 용가리 본 이후로 짜증나서 영화관 한번도 안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표 사는법이든 뭐든 하나도 모르고... 그런데.. 걔한테 다다가고 싶은 용기는 나고...

이런 생각 했는데 그냥 집어 치우고 용기있게 다가가 볼려고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사실 다른애들이 버스에서 많이 타고
또 버스 안에 아는 여자애들도 많이 있는데
'저XX 고등학생XX가 무슨 중딩한테 작업걸어 변태아냐? XX이네...'
라고 생각하는거 아닐지...

아 뭐 어떻게 해야할지...

친구놈은 그냥 가서 저기 번호좀.. 하라고 하는데
그건 정말 싫거든요. 그냥 딱딱하지 않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걔가 예전처럼 매일 탔으면 좋겠지만...
요즘엔 게릴라식으로 타서... 제가 세워놓은 계획도 물거품이되었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형아들 도와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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