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답답해서 써봐요..
오늘 버스 기다리는데
두 여성분이랑 한 남성분이랑 대화하는데
한 여성분이 그러시더군요.
"하~ 요즘 좋아하는 애랑 잘 안되서 좀 그래"
"누군데? 말해봐 누군데?"
"몰라도돼 넌"
...
전 남자만 좋아하는 애랑 잘 되나 안되나 걱정하는걸로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여자도... 좋아하는 사람과 잘 되길 원하는거.. 이제 좀 느끼게 되네요.
사람은 누구나 그런가보네요.
어느 한 사람을 좋아하다 잘 안되면
잘 되려 애쓰다, 결국 실패하거나 포기하면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제가.. 그럴려나봐요.
번호 따기 실패이후로... 그냥... 그녀를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더 줄어들고
나 혼자 부질없는 상상에서 허덕일때면
'병X 좋냐?' 하면서 상상에서 금방 께어나게되고..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집 가정형편 뻔히 알면서
내 사정에 전화번호는 알아가지고 뭘 어쩔거였는지...
물론 물질적인것보다 정신적인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거 알고있지만
이쁜 옷 한 벌 없고, 남 해줄 돈 한푼도 없는 제가
뭘 바라고 있었는지...
이런 꼬라지 알면서도
이름 하나 모르는 그녀가
가끔 생각날때면
참 서럽습니다 그려...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뭔지...
이젠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네요..
메틀갓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