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꽤 오랜만에 들르네요ㅎㅎ
버스걸 때문에 얼마 전까지 혼자 고생하다가 요즘에 새로운 일이 하나 생겨서..
흠.. 그러니까.. 같은 과 여학우가.. 저에게 관심있는지 참~궁금하네요!!
저도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글이 많이 길어요
시간 많이 남으시는 분은 읽어주셔도 되요 ㅎㅎ
음 전 일단 07 새내기입니다. 그녀는 같은과구요.
얘가.. 신입생 환영회 같은거 할때 처음 본 거거든요.
전 그날 일이 있어서 술을 별로 안마시고 집에 가려고 다른 테이블 빈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여학생이 절 빤히 처다보더니
"안녕!!!" 하고 크게 인사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속으로 '얘 많이 취했구나 ㅋㅋ' 하면서 어 그래 안녕 난 07 누구야 하면서 서로 번호를 주고받았습니다.
같은 강의 2개 겹치길래 보면 서로 인사하기만 하고 우연히 만나면 말 몇마디 주고받고.. 그렇게 그냥 인사만 하고지내는 아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험 기간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너 혹시 이거 아니?' 하면서요
그래서 니가 나한테까지 문자하는거 보면 무지 다급했나보다 하면서 서로 문자를 시작했습니다.
맨 처음엔 서로 공부에 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제 말투가 재밌는지 자꾸 저랑 문자하는게 너무 재밌다고.. 제가 문자로 조금 웃긴말만 보내면 너때문에 내가 미친다고 하고..
뭐 그것까진 상관없는데.. 문자를 제가 먼저 너무 많이 보내는 것 같아서 하루 안보내면 다음날 길동아모해ㅋㅋ 하면서 먼저 문자가 오고.. 문자하는거 좋아하냐니까 좋아한다면서 저랑 문자 제일 많이 한다네요. 뭐 여자들이야 친하면 밤새 전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 그러니까.. 또 그러려니 했습니다.
음 그리고
강의실에 들어갈 때 걔가 친구랑 거의 항상 먼저 와있거든요. 그런데.. 저랑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깜짝 놀랠정도로 제가 들어가면 제이름을 크게 외치는겁니다. 제 이름이 홍길동이면 길동!! 하면서요..
저번에 시험때문에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프린트 달달 외워가며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저를 부르더라구요 큰 목소리로 "길동!!!!!" 하구요. 한참 두리번 거리다가 저 먼곳에서 절 부르고 있더군요.. 인사해주고..
강의 시간에 졸다가 일어나서 어리벙벙하게 앉아있는데 절 툭 치면서 안녕!! 하고 지나가고..
다른 남자에한테도 그러겠거니 생각했죠 당연히. 근데... 다른남자애들한테는.. 그렇게 인사를 안하는겁니다. 그냥 말도 안걸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저번에 걔랑 걔 친구랑 저랑 저녁을 먹고 술약속이 잡혔었습니다.
약속 전날 문자를 했는데 그러더군요 "너 혹시 나랑 둘이 만나는건 괜찮니??"
아무 상관 없어서 괜찮다고 했죠. 저도 호감 가지고 있으니까 더 좋았구요. 그래서 니 친구 못오냐니까 속이 안좋다네요.
어쨌든 셋이 모여서 저녁밥을 같이 먹고 저랑 단둘이 술 마시러 가려고 헤어지려는데 걔 친구가 그러더군요
"난 이제 갈께 둘이 오붓한 시간을 가져봐~ 난 방해하기 싫어~"
그래서 단 둘이 술마시러 갔습니다.
술 마시면서 술 좀 들어가니까 제가 우리과에 관심있던 여자가 누구였는지 지금은 없는지 이런거 묻더라구요.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어쩌다가 걔 친구가 술자리에 또 온겁니다.
오자마자 하는 말이
"너네 나 없는동안 무슨 얘기 한거야?? 솔직하게 다 털어놔봐" 이러고..
오늘은 문자로 자기 염색한거 어떻냐고 물어보고 자기 살뺀다고 하고..자기 변신할거라고 기대하라고. 무슨 이유 있냐니까 그냥 씹고 말돌려버리네요.
사실 저도 얘한테 호감 많거든요. 아는 여자애한테 물어보니까 확실히 관심 있는 것 같다고 득템했다고 -.-.. ㅋㅋㅋ 축하한다고 하던데.. 그러면 제가 먼저 다가가는게 어떨까 싶어서.. 그리고 뭐 그냥 친한 친구로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데이트 신청이나 해볼려고.. 내일 약속 취소된김에 다음에 제가 영화보러가자고 했는데 같이 가자네요.
아 진짜 여자란 너무 어려운 동물이에요 ㅠㅠ
도대체 얘 마음을 알 수 가 없네요
저를 편한 친구로만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남자로서 관심이 있는건지..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다른애들이랑 반응이 너무 다르다고.. 관심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근데 걔 입으로는 우리대학에서 자기는 관심있는애 한명도 없다고 남자친구 못사귈 것 같다고 하고
저 빨리 여자친구 만들어줘야된다고 하고..
제가 2006년도에 남자들만의 상상 착각 이런거에 아주 호되게 당한사람이라
많이 기대는 안하고 있는데.. 그래도 너무 궁금하네요
얘가 저에게 관심이 있는걸까요??
만약 있다면 제가 먼저 고백해도 될까요??
* 아 참 이 글 읽어주신 분 너무 감사해요 ㅠㅠ
그리고 새벽이라 정신이 없어서 너무 글을 두서없이 썼네요 죄송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