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소개시켜준다는 친구가 사진을 보여줬는데 그냥 그렇더군요.. 솔직히 맘에 드는 얼굴은 아니었지만 싫진 않았습니다. 저는 얼굴만 작고 몸매만 보통이면 되는데 사진이 그래보이길래 한다고 응했습니다. 여자 친구가 시켜주는 소개팅이라.. 저번에 사진 1장을 봤었는데 퇴짜를 놨었거든요.. 미안하더라구요 ^^;
음.. 어제 저녁때 동X스.. (우리학교앞에 싼 돈까스집입니다.. ..-_-a) 에서 6시경 첨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처음 제 자신이 약속을 잘지키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6:00가 되는순간 핸드폰 시계를 보고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없더군요.. 기다린다더니.. -_-; 어쩔수없이 자리를 잡고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3분쯤 지났나.. 친구女와 첨보는 아이가 드러왔습니다..
음.. 사진보다 훨씬 제가 조아하는 스타일로 생겼더군요...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0^ 그런데.. 키가 커보이더군요.. (제가 170에서 0.5~1cm 모자릅니다.. 그래서인지 큰 여자만 보면.. 66만 넘어가도 주눅이 들곤해요.. ) 어쨋건.. 저는 매우 호감을 느꼈습니다. 첫인상부터 말을 해보니 개념도 무지막지하게 좋고.. 활발한 성격에... 사람을 잘 분석하더군요..(말하자마자 제가 내성적인걸 들켜버렸습니다ㅋ)
저는 소개팅이 첨도 아니고.. 원래 낯가림이 심한편이라서.. 제가 자주 술자리에서나 미팅.. 그런곳에서 하던 얘기를 조금씩 늘어놓았습니다... 그녀도 말을 마니 하더군요..
일단 혈액형, 뭐 가족얘기 그런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A형을 조아합니다.. 이상하게 주변에 친구들도 왠만하면A형이 친하고 잘대해 주는 친구들입니다.. 아닌 친구들도 몇있지만.. 뭐 친구 가려 사귀는 것은 아니죠.. ^^
제가O형인걸 말했죠.. 그랬더니 그녀도 A형이라고 하더군요.. 그녀도 평소에 O형이 너무 좋다고 그랬습니다... 머.. 이말하면서 왠지 잘맞는구나.. 이런 생각 들었습니다..
'여자를 만나면서 안달하면 안된다' 라는 생각에.. 저는 조심스럽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음.. 그런데 얘기도중 집이 엄하단 얘기가 나왔어요.. 저는 문제가 안되는데 그녀는 아버지가 군인이셔서 매우 엄하시다고 하시더군요.. 평일엔 아버지가 먼곳에 계서서 8시였나... 그게 통금이고 주말엔 아버지가 지베계서서 7시반이었나... -_-;;;;;;;;;;; 매우 엄한 집이었습니다...
전 이때 내심 생각했습니다.
'아.. 왠지 내가 맘에 안들어서 미리 뭔가를 던져 놓는거같다.'
휴우.. 머.. 이건 일단 그냥 넘어갔습니다.. 친척분중에서 그런분이 계서서 그런일이 있다는것은 알고 있었으니까요...
저녁을 다먹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학교구경을 시켜주고 7시 13분 경에 HO bar를 갔습니다. 호스트바가 아닌,,, 좋을 호 자의 호바 입니다.. ^^;
좀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얼마 없더군요... 칵테일은 조금 마셔본지라.. 럼콕을 권하고 저는 말리부 콕을 마셨습니다.
그녀는 술이 너무너무 쓰다고 하더군요.. 제가보기에 비염이 있다고 했는데 비염때메 술을 써서 못먹는것 같았습니다.. 럼콕이 써서 못먹겠다고 까지 했으니까요.. -0-
우리는또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폰을 잡더니 뭘 누르더니 전화를 거는 겁니다... -_-
순간 놀랐죠.. 뭐하는거지.?? 하면서요..
그랬더니 자기 폰에 전화를 한거더군요..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 얘도 나에게 조금이라도는 호감이 있나보구나..'
그렇게 술을 조금씩 마시고 또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7ㅣ45분이 되었습니다.. 그녀를 보내줄 시간이 되었지요.. -_-... 저는 계산을하려고 계산대로 갔습니다.. 근데.. 이게왠걸.. 그녀가 내겠다고 한사코 말리는 겁니다... 돈까스도 3500원짜리로 오늘의 까스를 시켜서 매우 싸게 7처넌에 쇼부봤는데 술값을 내라고 하긴 뭐하더군요.. 정말.. 소개팅 나와서 7처넌밖에 안쓰다니ㅣ....
그런 생각을 하는동안 돈을 내버렸습니다.. 그녀가.. -_-a 그러더니 그녀 曰 "야, 이런거 할때 남자가 다낼거란 생각했어.. 이것만큼은 내가 낼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