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러 가는길...

크로세포 작성일 06.12.05 0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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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녀를 마지막으로 만납니다.

우연히 네이트온에 들어왔길래 몇일전에 장난삼아 언제 한번 보자 했더니.

어제 일하는데 네이트 온으로 들어와서 내일 보자고 하더군요.

참 사람은 적응을 빨리 하나봅니다.

다시시작? 이런 생각 정말 들지 않았습니다.

그아이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만 아직 서로에게 못한 한마디.

"그동안 정말 사랑했어..잘 살아라" 라고 할 듯하군요.

아직도 그녀의 싸이에 몰래 들어가 보는 저지만..비밀글들이 쌓여가고

메인화면에 있던 저와 그녀의 사랑의 메시지도 어느세 바뀐걸 보고서

아 그녀는 나를 하나씩 지워가는 구나 했었죠.

제 주위에 사람들이 제가 너무 힘들어 하는걸 보고 그녀를 욕하더군요.

친구들, 가족들...회사사람들...

욕은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제가 다 못난 탓이라고..후후

혹시 다시 시작한다해도 이미 제 주위에서는 그녀를 받아줄 자리는 없는 듯하군요.

오늘 저 그동안 질질 끌던 진짜 이별을 하러 갑니다.

어제 책을 한권샀는데...참 세상에는 여자말고도 한번 미쳐볼게 많이 있었네요.

그동안 너무 속좁게 살았나보네요..한 2주동안 밥대신 담배를 피고 물대신 술을 마셨더니.

이미 저의 몰골은 폐인이 되었지만..오늘부터는 확실히 바꾸려고 합니다.

혹시 이별뒤 고생하시는분들께 감히 말씀드리지만..

그녀에게 연락 못하고 못보면 죽을거 같지만..어느덧 안하는게 당연히 되버리는 때가 오고

잠못이루고 밥이 안들어가지만 어느덧 잠잘자고 배가 고파서 밥잘먹는때가 옵니다.

그때까지만 폐인생활이던 뭐던 힘들어하세요.

힘들어하다가 정말 힘들어하다가 스스로 지치면 그녀를 놓게 됩니다.

놓으면 새로운 세상이 보이고 할 일이 너무나 많더군요.ㅎㅎ

오늘 이별하러 갑니다..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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