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동안 기다린 끝에... 멀리서 뒷모습을 보자마자 달려갔습니다. 뒤에 천천히 따라가면서 심호흡 하고 어깨를 툭툭 쳤죠.
'저기요. 안녕하세요. 저 아세요?' 앗! 아시죠를 아세요로 말한겁니다... 그녀를 정면에서 처음 보니까 멍- 해지더군요... 정말.. 뭐 어떻게 해야할지.. 그 다음부턴 100% 애드리브로 했죠... 아무튼 그렇게 하니까 '예? 네? 잘 모르겠는데요' '저 번호좀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그러니 또 '네??' 하면서 웃는겁니다. '4일동안 기다렸는데 부탁드려요 한번만' 또 '네? 잘 모르겠는데요.' '제발요. 부탁드려요' '네? 잘 모르겠어요. 죄송합니다~' 하곤............ 친구들과......... 가버리더군요..................
다시 달려가서 붙잡았어야 하는데................... 충격먹어서 그자리에서 얼음이 되고 말았어요.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5월달부터 번호따려고 지금부터 기다렸는데. 정말... 아........정말... 별생각 다했어요.
분명 내가 말을 잘못했구나. 친구들과 있어서 창피해서 피한건가? 버스에서 봐왔던 날 동안 날 그럼 여태껏 싸이코로 본건가??
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젠.. 저에게 3가지 방법이 있네요..
1. 그녀의 방학날 아침에 또 기다린다.(하지만 싸이코,미친놈,스토커 그리고 만날 가능성도 높지 않다.) 2. 그녀의 반 친구 싸이월드를 알아냈으니 그녀에게 물어본다.(이것 또한 역시 스토커일 가능성이...) 3. 그냥........ 시간에 내 마음을 맞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