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따기.. 결국..

메틀갓 작성일 06.12.22 18: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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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동안 기다린 끝에...
멀리서 뒷모습을 보자마자 달려갔습니다.
뒤에 천천히 따라가면서 심호흡 하고
어깨를 툭툭 쳤죠.

'저기요. 안녕하세요. 저 아세요?'
앗! 아시죠를 아세요로 말한겁니다... 그녀를 정면에서 처음 보니까
멍- 해지더군요... 정말.. 뭐 어떻게 해야할지..
그 다음부턴 100% 애드리브로 했죠...
아무튼 그렇게 하니까
'예? 네? 잘 모르겠는데요'
'저 번호좀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그러니 또
'네??' 하면서 웃는겁니다.
'4일동안 기다렸는데 부탁드려요 한번만'
또 '네? 잘 모르겠는데요.'
'제발요. 부탁드려요'
'네? 잘 모르겠어요. 죄송합니다~'
하곤............ 친구들과......... 가버리더군요..................

다시 달려가서 붙잡았어야 하는데...................
충격먹어서 그자리에서 얼음이 되고 말았어요.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5월달부터 번호따려고 지금부터 기다렸는데.
정말... 아........정말... 별생각 다했어요.

분명 내가 말을 잘못했구나.
친구들과 있어서 창피해서 피한건가?
버스에서 봐왔던 날 동안 날 그럼 여태껏 싸이코로 본건가??


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젠.. 저에게
3가지 방법이 있네요..

1. 그녀의 방학날 아침에 또 기다린다.(하지만 싸이코,미친놈,스토커 그리고 만날 가능성도 높지 않다.)
2. 그녀의 반 친구 싸이월드를 알아냈으니 그녀에게 물어본다.(이것 또한 역시 스토커일 가능성이...)
3. 그냥........ 시간에 내 마음을 맞긴다......


........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거절당했는데도
계속 기다리고 싶고, 또 거절당하면 또 기다리고싶고....

미치겠네요...

친구의 말처럼
그냥... 포기해야할까요??


형님들 도와주셔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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