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2007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5일째네요.
늦었지만 다들 새해복많이받으시구 올해 소망하는일 모두 이뤄지길 바랍니다^^
음...얘기에 첫시작을 어떡해야 좋을지...
우선 그녀와 전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제 아주 가까운 지인의 여자친구의 대학친구였죠.
그렇게 두달간을 연락하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고백한 날이 생각이 나는군요.
그녀가 제 고백을 받아주었을때 전 정말 너무나 기뻤습니다. 하늘을 난다는 기분...아무튼
정말 온세상을 다가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녀의 학교와 제가 다니는 학교가 매우 가까웠
기에 전 자주 그녀가 수업이끝난후 제차로 그녀집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녀의 집은 일산
제 집은 연희동이었구요...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전 정말 그녀가 너무
좋았기에 그녀와 함께있을때면 정말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단지 바라보는것만으로도요...
매일매일 인터넷 유머싸이트에 들어가서 그녀에게 해줄 재미있는 얘기들을 찾으며...그녀가
웃으면서 좋아할것을 생각하니 정말 너무나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그녀가 필요한 물건이있으면...전 귀기울였다가 사서 나중에 깜짝선물로 주고...지나가다
이쁜 머리삔이있으면 그녀에게 잘어울리겠다 하면서 사서 주고...방학때 프랑스간다기에 서점
에 바로 달려가 프랑스여행관력서적을 사고...전 그녀가 뭐가 필요한게 있으면 말을안해도
바로바로 해주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가 그녀가 너무 부담스러웠겠네요...그렇게 한창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음에도...전 항상 왠지모를 불안감을 느꼈습니다...왠지 그녀가
제 여자가 같지가 않고..."날 과연 좋아하고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희미하게 나마...
그런데 사귄지 두달좀 넘어가는 어느날...갑자기 연락이 안되는 겁니다...전 그래서 핸드폰 배터
리가 없나 하며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그게 시작이었습니다...둘째날도 마찬가지...
핸드폰은 계속 꺼져있었습니다...화가 나더군요....셋째날에는 정말 미치겠어서 그녀의 친구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했습니다...친구에게 좀 물어봐달라고...혹시 어디 아픈건 아닌지...
알았다고 하더군요...기다려도 아무 소식이 없더군요...그래서 정말 별수없이...그녀를 소개시켜
준 분에게 전화를했습니다...자기도 연락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답한 상황속에 저를 더욱 실망시킨건 그녀의 친구였습니다. 바로 전날 제가 전화한 그
남자분의 여자친구...그분도 일산을 살았기에 그녀를 데려다줄때마다 같이 데려다 주었고,
밥도 사주고...전 그녀의 친한친구라서 진심으로 잘대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친구가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왜 연락안되는걸 자기 남자친구한테 와서 찾냐고...그오빠 참 이상하다
고" 그러더군요. 아 정말 사람이 변하는건 순간이라는거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어쩻거나...
가장 중요한건 그녀와 연락이 되는거였으니...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전 정말 답답한 이 상황을 선배에게 얘기했고...선배는 그여자가 헤어질려고 그러는거라고
했습니다...전 정말 믿기 어려웠습니다. 아니 믿기 싫었습니다. 내가 잘못한게 없는거 같은데..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잘해준거같은데...자꾸 이생각만이 머리에서 떠돌았습니다.
그날 저녁...12시가 넘어서 그녀에게 전화가 오더군요...전 정말 기뻤습니다...드디어 연락이
되다니!!! 전 받자마자 그녀에게 어디가 아픈지...무슨일이있었는지 물었습니다...그녀가
몇일동안 아팠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제게 할말이있다고...하며 말을 잇지못하더군요...
그러면서 나중에 얘기한다고...그렇게 끊었습니다...그리고 몇분후 이런 문자가 오더군요...
"오빠 우리 헤어지자..." 전 정말 영문을 몰랐습니다...그녀가 갑자기 왜 이렇게 마음이 변했
는지...정말 답답하고 미칠지경이었습니다. 전 바로 "왜...내가 뭐잘못한거라도있어? 그럼
고칠께...말해줘 내가 뭘잘못했는지..."그녀는 그저 자기가 못났기때문에 그런것이라고...
그랬습니다...전 어떡해든 그녀를 잡을려고 계속 전화를했습니다...나중에는 받더군요...
전 헤어지자는 이유를 말해달라고했습니다...결국...그녀가 말하더군요...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있는데...그사람이 자꾸 생각난다고...전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아무 생각도 안나고...정말 세상이 무너지는...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오빠를 만나면서...
오빠가 너무 잘해주고...그래서 순간 끌렸는데...요즘들어 자꾸 그사람이 생각난다고..."
그사람과는 같은학교였는데...그녀는 대학에 합격하고...그사람은 떨어져서 재수를 하게됐다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그랬다네요...헤어진지도...1년도 안됐고...또 안좋게 헤어진게 아니기
때문에...그녀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아니 이해해보았습니다...친구놈은 잡으라고...
가서 무릎꿇어서락도 잡으라고....친구의 말에 잡을려고도 했지만...뭐 이미 그녀 마음속에
전 더이상 없는데...잡아도 무슨 소용인가요...그저 형식상으로만 여자친구일 뿐이죠...
전 그래서 정말...어렵지만...단념하기로하고...그녀에게 "널 정말 사랑하니까...네가 행복해
지길 바라니까...보내준다고...행복하라고...안녕...".........이렇게 헤어지게 됐습니다.
친구놈은 저보고 바보라면서...무슨 성인군자나 되냐고...바보같다고 그러더군요...
정말 저는 바보였나봅니다...아직 그녀에게 못해준게 너무나 많은데...못데려가준 곳도 많고...
못보여준것도 많고....소개시켜줄 사람도 많은데...너무나 허무했습니다...한편으로는 저에게
기회를 안준 그녀에게 야속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더이상
주워 담을수 없었기에...그냥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 순간만큼...전 정말 바보
같았고...무능력하였으며...제 자신이 한심했습니다.....왜??....제가 그녀의 전남자친구의
자리를...못채워줬다는 생각에...내가 조금만 더 잘났으면...그녀가 그사람을 잊을수 있었는데...
그사람을 잊고 나와 행복하게 지낼수 있었을텐데...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에도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이용 당했다는 생각도 들었고...배신감도 들었습니다...하지만 정말 그녀를 사랑했기
에...두달...짧은시간이지만 여태까지 만났던 그 누구보다 그녀를 깊이 사랑했기에...그런 생각
들은 금방 묻혀지더군요...이상하리 만치도...그녀를 만나면서 해주었던 그 모든것들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습니다...제가 정말로 그녀를 많이 사랑했었나봅니다...그녀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아직까지도 못잊고...안그럴줄 알면서...그녀가 돌아와줄거란 작은기대에...
혹시라도 길거리에서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오늘도 저는 그녀를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한심하죠?? 3개월이 지났는데...아직까지 이러다니...지금 상태로는 평생
그녀를 잊지못할것 같습니다...그리고...그녀만한 여자를 만나지도 못할 것 같고...또한 다른
여자를 사귄다고 하더락도...혹시 이여자도...전남자친구를 생각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
니다...그녀와 사귀기전에...친구의 아이디를 통해서 몰래 그녀의 미니홈피를 본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Mystory란에..."자꾸 다른 사람의 모습에서 당신의 닮은 모습을 찾아요..."이런 글이
있더군요...제가 바로 그 "다른 사람" 이었네요...하하...아직도 그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못버리고 있습니다...버리면 그녀의 모습을 볼수없어서...내 머리속에서 그녀가 잊혀질까봐...
아...답답한 마음을 써내리다 보니까..이렇게 많이나 썼네요...잡담을..ㅋㅋ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구요...깨달은게 있다면...두 사람중에 한쪽이 어느한쪽을 더 사랑하면 상처가
더 큰거 같네요...그리고 오래사귀다 헤어지면...추억이 되지만...짧게사귀다 헤어지면.......
추억보다 상처가 더 큰거 같네요. 그녀를 잊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은...
한가지 그녀에게 고마운점이있다면...저에게 잠시나마 설렘을주었다는 것입니다...
잊고...빨리 좋은인연을 만나 행복한 사랑하고싶네요...아~올해에는 좋은인연을 만나길...
여러분 2007년 올한해 행복하시구요...다들 힘내자구요...아자아자 화이팅!!!
leo888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