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십시오/....

TAIJISK 작성일 07.01.10 12: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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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527일 되었습니다....

500일 되기까지... 여자친구에게 너무 막 대하고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고

눈물만 나옵니다... 재가 훈련소가기전에 그녀는 Bar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전 훈련소에 입소했죠... 전 병역특례라 4주간 훈련받습니다...

우습게 들리시겠지만.... 그 4주간 전 너무나 많은걸 느끼구 반성했습니다.

재 여자친구가 얼마나 저에게 소중한지를....

훈련소에 있던중 인터넷 서신이 왔습니다...

여자친구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 했다고....

솔직히 아저씨 걱정보다 여자친구 걱정이 너무 많았습니다...

가뜩이나 집안 형편도 좋지않아 돈에 허덕이는 와중에

아저씨 까지 쓰러지시구.... 그러면서도 저 보려구

저 사는곳까지 내려와서 자취하구....

1월 4일... 퇴소후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너무나 달라진모습 한달동안 바뀐건 저만이 아니였습니다.

모든것이 변하구 여자친구 역시 변했습니다...

한달간 맘고생이 심했다는걸 한눈에 보일정도로....

그녀는 저녁 6시에 출근해 새벽 3~4시후에 퇴근합니다

항상 일정량의 술을 마시구... 직업상 어쩔수 없겠죠...

돌아와서 보면 너무나 가슴이 미어지구 쓰라리며 미안했습니다...

그리구 그날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로 눈물을 흘리며... 저는 500일이 넘도록 아픔만 주어서.. 미안하다구...

그녀는 울면않되는데 그녀역시 저때문에 울고 자기앞에 있는 현실에 울고....

그렇게 그날은 서로 울고 지쳐 잠들었습니다.

그리구 전 이제라도 잘해주자 정말 잘해주자라고 마음 먹고

그녀 돌아오면 해장국도 해주고 설거지에 장도 봐주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차가워졌습니다. 고맙다는말 이런건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차가워지자 겁이 났습니다... 혹시나 나를 떠나면 어쩌지.. 하구 너무 겁이나서 그런지

무릅꿇고 빌었습니다... 또 한동안 이야기했습니다

"미안한데 솔직히 오빠 왔을때 그냥 덤덤했다구... 전에는 두근 거렸지만 지금은 아니라구"

입장이 반대가 되어버린거죠 그녀는 그냥 재 존재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그저 정때문에...

이구 저는 500일동안 느끼지못한 두근거림과 사랑 저에게 없어서 않될 존재.... 입장이 반대가

되어보니 여자친구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고작 난 이정도에 가슴이 아프고 힘든데

여자친구는 500일동안 느끼구 그래도 재가 좋아서 참고 기다리구....

여자친구가 말하더군요...

"오빠는 차근차근 일하면서 돈도 모았지만... 난 오빠 만난후 얻은게 없어
돈도 못모았구 또 휴학한 학교도 다녀야하구 아빠 입원비도 그렇구...
학원도 다녀야하구... 나 잠시만 혼자 있구 싶어...."

저는 대답해줄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를 한달가 못만난다면 이대로 끝나게 될까봐...

그녀가 점점 멀어질까봐... 그리구 전 집에들어가면서 한참 생각하고 밤새 혼자 생각하고

결국 그녀를 보내줬습니다...

"연락 올때까지 기다리겠다구..."

그리곤 밤이 되자 깜빡했던게 떠오르더군요...

Bar 알바.... 그일은 워낙 힘들고 남자를 상대해야하구.... 대신 돈은 넉넉하게 들어오는

그런일자리.... 그일을 무조건 관두게 해야한다는게 뒤늦게 떠오르더군요

그리구 여자친구 일끝나면 만나자구 문자 보냈습니다.

싫다구 하더군요... 딱딱 거절하면서... 이대로 있을순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시화병원 뒤쪽근처의 bar서만 일한다는것만 알구

무작정 찾아가 만나서 관두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근처

bar 다 뒤졌습니다.. 그러던중 전화가 오더군요

"무슨말인데?"

"꼭만나서 해야되 전화로 말하면 않되"

전화로도 할수있는 말이지만... 여자친구가 그냥 흘려 들을까봐 만나서 말해야했죠

"싫다고 너 만나기 싫다고"

"제발 한번만 부탁이야"

"지금 남은 정도 떨어질라그래 싫어"

"제발!!! 부탁이야"

사정사정 하다가 결국 자기 집근쳐 공원으로 오라구 하네요...

바로 택시잡고 달려갔습니다.

만약 계속 바에 다닌다구 한다면.... 차도로에 뛰어들어 자살협박하면서

관두게 할 작정으로....

먼저 재가 도착했구 그다음에... 그녀가 오더군요

그리구 말했습니다.. 관두라구...

그러더니 뜻밖에 오늘 관뒀다구 그러더군요...

오늘 몸도 않좋아서 그냥 관두고 나왔다구....

그러면서... 실망했답니다...

나 기다린다구 해놓고 하루만에 바로 문자하구....

기껏 만났더니 그런말만 했다구...

"나 내일 서울 올라가 혼자 생각도 정리할겸
운전 면허두 따구... 오빠옆에 있음 혼란스러워
할말 없으면 나 먼저 갈께"

전 멍... 했습니다... 뒤돌아 가는 그녀를 보면서...

정신 차려보니 보이지 않더군요...

혼자 멍한 상태로 계속 서 있었습니다...

문자가 오더군요.. 얼릉 들어가라구...

그제서야 집을 들어갔습니다.... 혼자 눈물 흘리며...

다음날 오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커플링 요금이 헤제되었다구...

그리구 여자친구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오해하지말라구 요금이 10만원이 넘게 나와서
바꾸려고 했던거니까"

"어제는 솔직히 오빠 기다린다구 했을때 감동 했는데
하루도 않되서 그러니까 실망이야"
저도 답장했습니다.

"실망했다면 미안해. 하지만 후회않해 진작에 말했어야
했는데... 늦어버렸어... 기다릴께 연락 올때까지
난 어디에도 가지 않을꺼야"


그리곤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이제 이틀됬습니다.

이틀.... 너무 보고싶습니다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목소리도 듣고싶고

문자 보내고 싶고 혹시라도 문자가 왔을까 하면서 핸드폰도 보고...

예전에 지냈던 일도 떠오르고... 일도 잡히질 않습니다.

이게... 사랑이구나... 좀더...일찍 알았다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텐데...

기다릴껍니다... 연락 올때까지... 연락이 오면 두가지중 하나겠죠... 다시 시작하던가

아니면 끝이던가.... 기다리는동안 저 막 놀러다닐 껍니다... 그래도 생각 나겠지만...

만약... 끝내자구 연락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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