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에 복학해서 강의를 듣는데 지지난 시간엔가, 갑자기 어떤 여학생이
제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더니 잠시 후에 교수가 나눠줬던 프린트물 하나가 없다
고 좀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빌려줬죠... 수업 시작하기 전이라서 바로 복사한듯 해
요... 그러면서 고맙다고 녹차캔을 하나 사주길래, 괜찮다고 하다가 고맙다고
하고 받았죠..
그런데 오늘은 수업이 끝나고 일어나서 나가려는 찰나에(그 여학생은 수업 시
작하고 5분 정도 후에 들어왔죠, 제 앞에 앉더라구요...) 갑자기 말을 걸더니
이번에는 필기공책를 잃어버렸다고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공부할려고 도
서관에서 책까지 빌렸는데 공책를 잃어버렸다고;;; 근데 사실 저번에 프린트
물 빌려줄때도 제 글씨가 엉망이고 정리가 엉망이라 빌려주고도 좀 미안했었
는데 제 공책도 역시나 글씨가 엉망이라 살짝 주저했더니 그 여학생이 정 꺼림
찍하시면 안 빌려줘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전 그런게 아니라 정리가 엉
망이라서 그런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어쨌든 빌려줬거든요...
다음 시간에 공책을 가져다주겠지만(설마 안 돌려주고 그냥 사라지는 상황??)
괜히 남자가 같이 수업듣는 여자 꼬실때 쓰는 방법이라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역시나 그냥 착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