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큰일났습니다-_-;;;

babo 작성일 07.04.18 22: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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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두달전부터 헬스클럽을 다녔습니다..일끝내고 7시반쯤 갔다가 2시간정도하고 오죠..

 

안산에 올림픽기념관이라고 아시는 분이 있으려나..;;거긴데..갔다가 오는 도중에 고잔초등학교라고

 

있는데 거길 들려서 가볍게 유산소 운동을 해주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고때쯤에 고등학생들이 끝나더라구요..여학생이 많은걸로 봐서 주변에 여학교가 있나보다

 

생각했죠..그런데 한 일주일쯤전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평소같이 운동을 마치고..초등학교에서 런닝을 하고 있는데..저쪽 그네있는 쪽에 사람그림자가

 

5개 정도 보이는 겁니다..툭탁 거리는 소리도 나고..가끔 큰소리도 나고..

 

별신경 안쓰고 런닝을 계속 했죠..뭐 고딩들 끼리 장난하나보다 생각했죠..

 

그러다 고 가까이로 뛰면서 지나가는데 여자애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유심히 쳐다보면서 지나갔죠..그런데 또 아무 소리도 안들리더라구요..잘못들었나보다 

 

애들끼리 또 뭐라고 떠들고 있길래 별신경안쓰고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런닝을 다 마치고 점퍼랑 수건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정문을 나와서 학교담장을 따라 걷다가 그 그네 옆쪽을 지날때 였습니다..

 

한여자애가 울면서 "살려주세요..도와주세요..아저씨.." 이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무심결에 담장에 철창 사이로 그네쪽을 보게 됐죠.. 예의 그 학생들이 있고..

 

5명인데 둘은 여학생 둘은 남학생..그렇게 네명이 쪼르륵 서있고 그애들 뒤로

 

여학생이 하나가 팔로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아 있더군요..그리고 남학생 둘이 제눈을 의식해서

 

그 여학생을 가리려 하더군요..한 3초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학생이 우는 소리가 명확하게 들립디다..뭐 생각할것도 없이 담장을 넘어갔죠 -_-;;

 

건너편에 내리서면서 "뭐야!!"라고 무심결에 말을 했습니다..

 

학생 4명이 지들끼리 수군수군 거리고 있고 전 이쪽에 멀뚱히 서있고 그렇게 대치상태가 다시 한 3초..;;

 

남학생하나가 슬슬 제쪽으로 걸어오길래...냅다 따귀를 때렸습니다-_-;; 풀스윙으로..

 

주저앉을 정도로 쳐버렸죠..;;

 

"야..너네 뭐냐...양아치야??"자빠진 애를 발로 툭툭 차면서 혼자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애들이 슬슬 뒷걸음질 치면서 도망가더라구요..그건 그냥 냅두고 쭈구려 앉아있는 여학생을

 

일으켜 세워줬습니다..가로등불에 비춰서 얼핏봤는데 볼이 퉁퉁붓고 입술이 찟어져서 피가나더군요..

 

그리고 여전히 울고 있고..뭐 어찌어찌 달래고 동네 자판기에서 커피한잔빼서

 

놀이터에 30분쯤 앉아서 얘기좀 하다가 집에까지 데려다 줬습니다..집도 근처더군요..

 

너무 고마워서 언제 저녁한끼 대접한다길래..괜찮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끝까지 사양하다가

 

전화번호 알려주고 헤어졌습니다..

 

여기까진 아무문제가 없었습니다..그런데 문제가 그다음날 부터죠..

 

그 다음날..운동 마치고 런닝하러 가는데..정문에서 그 꼬매이를 마주쳤습니다..;;

 

인사하고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전 런닝하고..꼬맹이는 저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런닝 끝내고 또 집에 데려다 줬습니다..;;우연이겠지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도 있더군요..;;그래도 우연이겠지 생각했습니다..나 기다렸냐 물어보니까

 

그냥 요때쯤 끝난다고 우연히 본거라더군요..;; 그리고 또 런닝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집에 데려다주고..;; 그게 오늘까지 쭉 계속 됐습니다..;;

 

오늘은 캔커피까지 두개 들고 기다리고 있더군요..저쪽 멀리엔 친구로 보이는 애도 하나 보이고..;;

 

둘이 서로 손짓하는 걸로 봐선 친구가 맞는거 같고..;;

 

오늘은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 꼬맹이가 자기도 다음주부터 운동하러 다닐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맨처음에 어디어디서 운동하고 언제부터 운동한다고 말을 했거든요..초면에 별 할 얘기가

 

없으니..;;

 

상황은 이렇게 됩니다..근데 진짜..문제가..이 꼬맹이가..17살이라는겁니다..

 

다 좋은데..17살..제 나이는 이제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고..;;;29입니다..;;

 

띠동갑이죠..;;; 아니 띠동갑이고 뭐고간에..이건 잘못하면 원조교제로 딸려들어갈 판이란거죠..;;

 

뭐 김치국 마시는거 아니냐고 할수도 있지만..;;감이라는게 있잖습니까..

 

상황이란게 있고..눈을 마주치려 하면 눈을 잽싸게 피하고 눈동자가 흔들린다던가

 

실없이 웃는다던가 그런거....;;이거 어떡하죠....;;;이런 상황은 처음이라...완전 난감하다는 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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