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이 커버하기 어려운가요?

5월의바람 작성일 07.05.08 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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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묻는것 역시도 주변인들의 말입니다만은...

 

제 성격이 여자가 커버하기엔 조금 어렵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외아들입니다...

 

가족도 3명뿐이지만 아버지가 10남매셔서 명절이면 북적북적합니다...

 

(종갓집이걸라요... 후.. 이것도 안드로메다죠..)

 

 

자라 온 과정은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개념 없으면 맞는다.."

 

 

엄청 맞으며 자랐습니다... 잘한거에는 칭찬받는....

 

신상필벌이 명확했다고 할 수 있죠.

 

 

부모님이 '외아들 티난다' '버릇없다.' '너 혼자지' 이런 류의 말을 매우 싫어하셔서...

 

다들 제가 형제나 남매의 장남인줄 아는 정도입니다.

 

(뭐.. 이런 부작용으로 스스로에겐 매우 까칠하고 남에겐 매우 친절한  피곤한 스타일로 커버렸지만요..)

 

 

 

뭐.. 이런 성정과정을 가진 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친인들에게 힘들다는 소리나 아프다는 소리를 안합니다. 유일하게 징징대는 존재가 여친입니다.

여친이 있을때 주변 친구들이 이러죠.... "안정되 보인다..."

어릴적부터 기대를 받아서 그런지... 부모님에게는 절대 힘들다는 말 안합니다. 혼자 씹어 넘기죠...

친구들에겐 힘들다.. 힘들다... 라는 말만 할뿐.. 왜 힘든지는 말 안합니다...

그리고 여친이 생기면 그것 마져 안하죠..

 

2. 약간은 냉혹합니다.. 아닌건 아닌겁니다.. 고집일 수도 있죠..

그리고 실수를 했다고 치더라도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면 아무리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웃어 넘깁니다.

하지만 실수 해놓고도 당당하다면 불같이 화냅니다..

여기에 화나면 더욱이나 말을 싸가지 없게 잘해서... ㅡㅡ;;;;

 

3. 친절합니다. 비웃을 수도 있지만... 정말 친한 친구라면.. 별로 친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 정말 친절합니다..

 

4. 너무 진지합니다... 성격은 나풀나풀 봄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 씨앗 같지만...

생각은 너무 진지합니다.

 

5.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몰인정합니다... 피해의식이 강하다고 할까요?

스스로의 실수나 잘못을 쉽게 용서하지 못합니다...

특히 이별을 하고 스스로 생각해 보았을때.. 내가 못해줬다... 라는 생각이 들면...

미안함에 잠못잡니다... ㅡㅡ;;; 이런거 말고도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할 때도 제가 잘못한 것에 쉽게 용서를 못합니다.

 

6. 성격이 너무 극과 극입니다.... 촐삭맞을 정도로 가볍고 정신없을 때도 있지만..

심하게 과묵하다고 할 정도로 조용할 대도 있습니다..

 

 

 

이정도 특징이 있네요....

 

웃긴건... 저와 한동안 지내다 보면 성격에 적응을 하는 친구 / 못하는 친구로 분명하게 갈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적응한 녀석들은 그럽니다.

 

"니 성격 조낸 지랄 같아서 커버하기 힘들다고..."

 

 

 

스스로가 생각해도 그런게 있습니다...

 

 

내 사람 / 그냥 아는 사람 의 구분이 명확합니다...

 

그리고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조금 심하죠...

 

여친에게는 매우 잘합니다.. 연인의 친구들에게 나의 연인이 꿀리지 않고 부럽다는 소리를 듣게 할 정도로 잘합니다.

 

 

 

 

아... 갑자기 babo님의 글에 써있던 이런 말이 떠오르네요..

 

"사귀지 말고 결혼하면 안되?" 였나요?

 

진짜 저도 이러고 싶습니다... 이별하는 것을 버틸 자신도 없고... 이별 후에 여지없이 망가지는 자신을 보는 것도..

 

이젠 지쳤습니다...

 

요즘은 관심가는 여자도 없지만... 가장 아쉬운건..

 

지금부터 6년 연애하다 결혼해줄 여자가 없다는 현실... ㅎㅅㄷ.

 

 

그냥 요즘 머릿속이 꼬여서 자기 반성중... ㅎㅅㄷ

 

원인을 알아야 병을 치료하죠? 후..

 

 

 

 

>>> 그냥 제 성격이 어디가 문제인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한 놈이라... 신랄한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는 놈이니 지적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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