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요...숨이 쉬어지지 않아요...

알콜맛솜사탕 작성일 07.05.28 09: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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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힘들어서 넋두리라도 해볼려구요...

 

 

 

제가 24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만나고 사랑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 여자와 1년 가까이 만났습니다...

 

제가 성격이 원래 소심한 A형 성격? 이런 성격입니다. 전형적인 A형이라고 하죠...

 

잘 삐지고...리더쉽이 별로 없는...어디에서도 튀지 않는 그런 성격이죠..

 

처음엔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을때 친구로 만났었는데..

 

그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저와 자주 만났었습니다...

 

그게 계기가 되서 저와 사귀게 되었는데요...그동안 참 그녀에게 힘든일만 생기게 한것 같네요..

 

그녀가 원래 밤에 일을 하는데...주위 사람들은 밤에 일하는 여자를 좀 안좋게 보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그런것과는 상관 없이 그냥 좋아해서 만났습니다...

 

밤에 일하는 것도 다 이해한다고...

 

부모님에게는 일부러 얘기를 안했습니다...부모님이 엄격하시고 좀 보수적이시거든요...

 

분명히 부모님에게 그녀 얘기를 하면 만나지 말라고 할것 같아서....

 

제가 1주일 정도를 집에 안들어가고

 

그녀와 같이 살다보니 부모님이 어떻게 집주소를 알고 찾아오시더군요..

 

오셔서 그녀에게 상처도 주시고...집으로 와서 저한테 만나지 말라고...

 

그래도 좋아하니까 만났었습니다...

 

그게 그녀에게는 너무 가슴에 한이 되었었나봐요...

 

3주일 전에...그녀에게 문자가 하나 도착했었습니다(제가 지방에 있는 학교를 다녀서 자취를 하거든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부모님 문제도 그렇고...더 이상 힘들것 같다고...그만 하자고 하더군요..

 

저는 정말로 그녀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는지 몰랐습니다...

 

그녀가 그냥 한 말이겠거니 생각하고 헤어졌다는 실감조차 나지 않아서...

 

그냥 별 다른 느낌이 없었는데...1주일 전부터 실감이 나더군요...

 

아직 우리는 사귀고 있는것처럼 느꼈었는데...그게 아니라는걸 그때서야 느꼈습니다...

 

가슴이 꽉 막혀서 숨이 제대로 쉬어지질 않고...하루종일 전화기만 바라보다가...전화가 올때 마다

 

깜짝깜짝 놀래고...혹시라도 그녀가 아닐까라는 기대와...힘들더군요...

 

어제...자주가던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제가 만나자고 했죠...오늘이 그녀의 생일이라서...

 

장미꽃 25송이와...그녀가 악세사리가 없어서 항상 허전해보였던 귀를 채워주기 위한...

 

귀걸이를 사서...그녀의 집으로 향했었습니다...그녀에게 장미꽃과 선물을 주고..

 

다시 시작하자고...그렇게 결심을 하고...그녀의 집으로 갔습니다.

 

집 앞에 가서 전화를 하니...

 

밖에 있다더군요...5분만 잠깐 보자고 하니 지금은 곤란하다고...그래서 줄게 있다고...

 

꼭 받아야 한다고 하니 그럼 문을 안 잠그고 나왔으니 집안에 놓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안에 장미꽃과 선물을 놓고 나와서...집 근처에서 기다릴테니 오면 연락해달라고...

 

5분만 보자고 그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녀가 지금 영화보러 왔다고 하더군요..

 

그냥 가라고...그래서 기다릴테니 집 근처에 오면 연락하라고 하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4시간쯤 뒤에 전화가 오더군요...그래서 카페로 오라고 해서 만났습니다.

 

만나서 우리 다시 시작하자고...돌아와 달라고 말하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그녀는 2주일이나 지났는데...너무 늦었다고...너한테 마음이 떠났다고 그러더군요...

 

계속 매달렸습니다...솔직히 2주일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하루만큼이나 짧게 느껴졌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내가 더 잘한다고...

 

하지만 그녀는 그럴수 없다고 하더군요...결국 계속 간다고 하길래...

 

그럼 마음이 다시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겠다고...그렇게 말하고 왔습니다...

 

집에와서...싸이월드를 보니...다른 남자와 연락을 하는것 같아서

 

하면 안될짓이지만...그녀의 싸이월드 아이디로 들어가서 보니...

 

벌써 서방님이라고 해놨더군요...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습니다...나와 끝내고 이렇게 빨리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가...

 

그동안의 우리가 만났던 시간들이...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나...

 

그래서 술을 먹고 있다가....문득 다른 사람에게 혹시 비밀로 그녀가 글을 남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그녀와 친한 누나의 방명록을 보던중에...이런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왔는데...다른 남자를 만났다고...뽀뽀만 했는데...가슴이 설레인다고...

 

저랑 성격이 반대인것 같다고...지금 연락하고 지낸다고...

 

그녀가 한달전에 아는 여자 동생이랑 여자들 끼리 주말에 잠시 여행을 간다고...

 

가도 되겠냐고 해서...저는 그녀에게 해준것도 없고...미안하기도 해서 나는 신경쓰지 말고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그렇게 편하게 보냈었거든요...여행을 갔다 와서도

 

이상한 느낌도 없었는데...이럴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술을 먹고 좀 취한 상태로...그녀의 친한 누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얘기해주지 왜 안해줬냐고...그녀를 잡아줬어야 했다고...

 

누나가 그러더군요...자기가 저한테 얘기 해줄수 없는 부분이라고...이해했습니다...

 

물론 누나의 입장도 있으니까요...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이렇게 말하더군요...

 

방금 누나에게 전화 받았다고...자기한테 욕을 하더라고...

 

싸이월드 자기껄로 들어가서 본거 알았다고...

 

별로 신경 안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웃으면서 그냥 보내주지 그랬냐고...다 니가 자초한거라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그녀가 보고 싶습니다...

 

그 남자친구와...사귀다가 헤어져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긴 여행을 하고 왔다고 생각하고...웃는 얼굴로...다시 그녀와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그녀가 그 사람과 헤어져도...저에게 돌아오기 싫어한다면...

 

그녀를 볼 수 있도록...가끔씩이라도 볼 수 있도록...그녀의 곁에 친구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런 제 마음...그녀에게 말해도 될까요...?

 

아니면 그냥 그녀를 잊는것이 옳은걸까요...

 

가슴이 막혀서...숨이 제대로 안쉬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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