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할 일을 해 버렸어요...

라즈니쉬 작성일 07.07.19 12: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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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싸웠습니다. 아니 제가 일방적으로 짜증을 냈다고 해야겠네요...

 

짜증낸 이유도 유치하기 그지 없었죠...

 

여자친구가 당분간 해야 할 일들이 정리되기 전까지 성관계를 하고 싶지 않다더군요.

 

너무 그 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 같다고, 전환이 필요하다면서요...

 

그 일들이 정리되려면 몇개월이 걸릴지... 1년이 넘게 걸릴지 모릅니다.

 

물론 정신적인 사랑만으로 만족할수도 있겠지만... 이기적인 저란 놈한테는 참기 힘들었죠.

 

어제는 진짜 만나서 헤어질때까지 mt 가자고 짜증내고 화내고... 처음엔 단순히 성욕때문에 그런건가 했지만, 그런것도 아니었습니다. 조급함... 집착... 이런거였던거 같군요.

어린나이라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어린나이도 아닙니다. 구제불능이죠...

 

끝까지 싫다기에 결국 화를 내며 헤어졌죠... 그랬더니 저녁에 그럼 내일 가자고 달래주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더니, 저보고 자기를 통해 얻을수 있는 것만 사랑하는 거 같답니다.

 

너절너절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그런것도 같고... 마음이 무겁더군요.

 

새벽에 문자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거 같다고... 배려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한다고 하더군요.

 

가슴이 콱 막혀 왔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고... 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

 

결국 이렇게 서로 상처받고 후회할 거라는 것을 알고서도 제 욕심만 채우려고 했었던 저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오늘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어요.

 

여자친구가 많이 실망한 것은 알지만, 만나서 사과해야 될 것 같아서요...

 

과연 제가 그 아이와 계속 만날 자격이 있을까요? 예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겠죠?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봤지만... 무거운 마음은 그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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