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기 28일전

씌벌탱 작성일 07.08.01 19:17:51
댓글 7조회 1,010추천 1

지금 연예를 하고 있습니다.

연예를 아예 안해본 초짜도 아니지만,

그렇타고 여자를 후리고 다니는 카사도 아닙니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사람이죠

근데 그 몇번 중에서도 참사랑이라는 걸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지라

지금 42일 밖에 안된 이 여자한테 정말 참사랑 이 여자와 결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월28일이면 군대에 입대하죠

그때가 되면 정확히 70일이죠

100일 파티도 못챙겨주고 9월11일에 생일인 제 여자친구 생일도 못챙겨 주고 갑니다

제가 군대를 간다고 해서 여자친구와 깨질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진 제 여자친구 입니다.

제 여친을 사랑하는 만큼 그냥 생각없이 군대에 입대할 생각은 없구요.

제 여친이 저를 군대를 기다린다는 전제하에 지금 모든 군대 가기전 미리 100일 파티도 해줄생각이고 9월11일도 제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생일 선물도 챙겨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가 비록 몸은 군대에 가있지만, 나의 마음은 너한테 있다는 증표로 강아지 한마리 사줄라구요...

항상 강아지 사달라고 졸르긴 했지만, 돈없다고 그냥 넘어갔거든요...

뭐 그래서 지금 그녀 모르게 막노동도 뛰고 여기저기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근데 다른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고작 42일 사귀고서 이벤트 해주고 2년을 기다리라는 건 글쓴이가 너무 이기적인건 아니냐고 하실수 있을텐데

뭐 틀린말은 아니죠...

제가 군대에 있는 시간이랑 지금 사귄시간에 비례하면 몇배 차이가 나는 시간이죠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남자 친구가 군대를 가는 건 기다리는게 아니라, 연예를 하고 있는 거라고...

제가 군대를 간다 해서 제가 이세상을 뜨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단지 떨어져 있고, 서로를 보지 못할 뿐이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연락도 할수 있는 것이고,

또 시간나면 전화도 할수 있는 것이죠

정말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면, 연락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쁜거 아닐가요?

뿐더러 제 여자친구가 저랑 사귀기전 남자 친구도 군대에 입대 했었다고 했습니다

근데 제 여자친구가 그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남자가 찼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제 여자친구도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싸이 다이어리로 그러더군요

"한동안 보지 못한다고 쉽게 잊어버리고 포기해버리는

너와 내사이가 그런 가벼운 인연이 아니기를"

이 글로 확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여자가 "나를 정말 사랑하긴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또 서로 전화 통화하다가 군대 예기 나왔을때, 28일에 간다는 말에 충격을 먹긴 했지만,

저한테 이러더군요

"절대 나한테 헤어지자라는 말 하지마, 해도 내가 할거야 알았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뭐 솔직히 제가 여자친구가 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혼자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건 압니다.

그래도 지금 제 여자친구가 너무 좋거든요...

단지 제가 이런글을 쓴건... 제 여자친구도 이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쓴거지만...

역시 현실은 힘들겠죠...

그래서 요즘 너무 힘듭니다

앞으로 제 여친과 언젠가 헤어질거란 생각을 하면

정말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픕니다

오죽하면 밤에는 잠을 못자고, 밥도 땡기지 않아 얼마 먹지도 못하죠...

휴...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요...?

씌벌탱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