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같은 학회(과 내 소모임) 선배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 누나는 CC를 두번했고, 그 두번중 한번은 같은 학회의 선배와 사귀었었으나
그선배가 군대를 가게되면서 깨지게되었습니다.
첨 대학올라와서부터 좋아했으니까..5개월이 넘었네요
그 선배랑은 얼마전까진 편하게 밥도 먹고 술도 먹고 그런 사이였습니다.
학기초에 내가 그선배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퍼졌어서 약간은 서로가 뻘쭘한 상황이었지만..
그 선배도 내가 선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잘 대해주었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던거처럼..
먼저 밥도 먹자고 연락해주고..
어제도 밥을 같이 먹자고 연락이 와서..신촌에서 밥을 먹고 술을 먹다가....그녀의 집앞까지 데려다 주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전 수서..그누나는 일산..3호선 끝과 끝이죠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주는 버스안에서..이런 저런 얘기 많이 했습니다..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를 나누어서..
정말 그냥 기습키스같은거도 하고싶었지만..이건 정말 아닌것 같아서..하진 못했구요a
즐거운 얘기 많이 나눴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하다가 어느새 도착한 일산인 그녀의 집앞에서..그동안의 내 속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누나, 누나는 나 남자로서 어떤거같아요..?'
아무말 못하고 우물쭈물 하더군요..
'누나도 들어서 알고있죠? 내가 누나 좋아했다는 거..'
그러자 누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좀 걷자고 하더군요
걸으면서..진짜 내 진심을 털어놓았습니다.
'누나가 cc하면서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듣고..다시는 학교사람이랑 안만날거 같아서.. 직접 말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가슴속에 확신을 말하게 되요....'
그러자 누나가 말한건..자기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두렵답니다..내가 만약 다른 학회였다면 됐겠지만.. 이제 같은학회사람들
이랑 만나는건 주위에 시선이 두렵다면서..자기는 인생에서 학회가 너무 소중하다고...자꾸 만나자고 불러놓고
이렇게 되서 미안하다고.........하지만 안되겠다고..자기가 너무 비겁한것 같다면서 울더군요...
우는 모습을 보니까..뭐 제가슴이 미어질듯하더만요..
겉으로 웃으면서..
'누나 이해 못하는거 아니니까 울지마요 다 이해해요..'
라고 말했지만 저도 집에와서 눈물이 나더만요..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거 다 아는 상황에서...더 뻘쭘할것도 없다고 생각해서 진짜 용기내서 말했는데..이렇게 되네요..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