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진짜 친한 이성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근데 요놈이 진짜 이쁩니다. 친구인 제가 봐도 얘가 여자로 안보였던 게 이상할 정도로 -_-;
그런 친구가 제가 아는 동생놈을 좋아했었습니다.
편의상 그 아는 동생놈을 B군 이라고 부르고 친구를 A양 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저야 그 B군이 좋은놈인거 알고 A양도 좋은놈이니 저야 잘되길 바랬었고 또 팍팍 밀어줬죠.
저랑 A양이랑 둘이 청계천에서 술먹고 B군한테 고백 못하겠다면서 펑펑 울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그때 이상한 오해도 받았었는데 -_-;
아무튼 그렇게 둘이 잘 지내는게 벌써 한 9개월쯤 되는군요.
길다면 긴 시간이겠지만...
A양은 더이상 B군을 좋아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헤어질거라고 말할건데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 상황이 말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고가서 미치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얘기를 저한테 처음 한다 하더군요 -_-;
그 얘기 다하고
"나 나빴지?"
이러길래
"뭐 니가 헤어진다고 생각했으믄 그만한 이유도 있겄지. 니도 니 나름대로 그런 결정 하는데 힘들었을 거 아니냐?"
하고 말하니까 피식 웃더니 고맙다고 하더군요 -_-;
근데 사람맘 참 알 수 없는게 그 뒤로 혼란스러워 미치겠습니다.
얘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저같았으면 좋으면 바로 고백했겠지만 B군이랑 제가 상당히 친합니다.
B군한테 미안한것도 미안한것도 미안한거고...
A양은 저 믿고 저한테 제일 먼저 B군이랑 헤어지겠다고 말했는데
옳지 이때다 싶어서 제가 A양한테 고백한다면 어떻게 보일지 뻔하고...
진짜 혼란스럽습니다.
말도 못해보고 그냥 마음 접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A양, B군 헤어지고 나서 A양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