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황당한일이 생겨서 글을 씁니다.

알콜맛솜사탕 작성일 07.08.27 02:58:13
댓글 8조회 1,029추천 3

에...별로 글 쓸일이 없을줄 알았는데...다시 황당한 일이 생겨서 글을 써봅니다.

 

제 예전글을 기억해주시는분들은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음...예전에 저에게 있던일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25년 살면서 처음으로 여자(A라고 칭하겠습니다)와 사랑을 했었고 A와 1년이 채 안되게 사랑을 하다가

 

A가 다른남자와 바람이 나서 이번 5월달에 헤어졌습니다.

 

A때문에 이곳에 글도 쓰고, 회원분들의 조언도 많이 얻고 그랬습니다.

 

음...제 고민을 설명하자면...

 

A에게 처음에 헤어지고 나서 약 6월 말까지 제가 잡을려고 노력을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연락 끊을려고 하는데 계속 먼저 연락이 와서 부담없이 친구처럼 만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 마음대로 안되서 술을 먹다가,

 

아 앞으로 너 이런식으로는 못만나겠다. 사실 아직까지 난 널 좋아하고 친구처럼은 만나기 힘들다.

 

너도 내 마음 알고 있지 않느냐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자기도 그런 마음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일이 좀 그렇게 되서 이 친구랑 다시 자게 되버렸습니다;

 

일단 자고 나니까 좀 뭔가 틀려진듯한 느낌이더군요. A가 그러더군요. 조만간 남자친구랑

 

헤어질꺼라고, 남자친구랑 있었어도 니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고.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로는 아, 지금 남자랑 헤어지고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거구나 이렇게 생각했죠.

 

그렇게 보름쯤 지나서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 뒤에 다시 A와 연인처럼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10일 전에 좀 어이없는일이 생겼습니다. A가 혼자 사는데 집에 가보니 맥주를 먹은 흔적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느낌에 전남자친구랑 먹은것 같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죠.

 

어제 누구랑 술 마셨냐. 그러니까 제가 잘 아는 친구랑 마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떠봤습니다.

 

나 어제 걔랑 통화했다. 솔직히 누구랑 마셨냐 라고 물어보니까 그냥 넘길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래, 말하기 싫으면 더 이상 안캐물을껀데 내가 싫어진거고, 다시 그 남자한테 돌아갈려고 하는거면

 

확실히 말을 해줘라. 난 다시 너한테 그런일 겪고 싶진 않다. 이렇게 말하니까 그런게 아니고,

 

그 남자랑 정리할게 있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다신 만날일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5일전에 A집에서 같이 있다가 컴퓨터 하는걸 보는데 네이트온으로 싸이월드 방명록에 새글이 올라왔다는

 

메세지가 뜨는겁니다. 그래서 A가 싸이월드 들어가서 방명록을 보는데 방명록 뜨자마자 창을 황급히 닫는겁니다.

 

제가 일부러 TV보면서 안보는척을 했거든요. 근데 그 전 남자친구 이름이랑 휴가라는 단어를 제가 얼핏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죠 아직도 연락하는거냐 라고 물어보니까 신경 안써도 되는일이라고 그러더군요.

 

솔직히 느낌 진짜 이상했는데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2일전에...제가 새벽에 갑자기 A에게 찾아갔습니다.

 

연락하고 갈려고 해도 A가 핸드폰이 지금 없는 상태여서...아무튼 가서 집안으로 들어갈려고 하니

 

옷을 싸놨더군요. 보자마자 딱 느낌이 왔습니다. 여행갈 준비할려고 하는구나...

 

제가 어이가 없어서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와서 싸이월드 들어가보니 쪽지가 하나 와있더군요.

 

미안하고, 요즘 이것저것 너무 힘들다고. 머리좀 식히고 와서 연락할려고 했다고,

 

니가 싫거나 너에 대한 마음이 변해서 그런건 아니라고, 자기 이해할수 있냐고

 

이렇게 쪽지가 왔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보냈습니다.

 

솔직히 니가 누구랑 여행가는지 알것 같은데, 내가 언제까지 너를 이해해야 되는거냐고.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고 이렇게 보냈습니다.

 

휴...요 몇일사이에 일어났던 일인데요. 제가 잘한건가요? 아니면 이해해줬어야 하나요?

 

그리고 한가지더...옛날에 처음 사귈때 A가 핸드폰을 살때 제 명의로 했거든요. 그때 A 명의로

 

보증보험이 걸려 있어서...지금도 걸려 있구요...그래서 지금 제 명의로 핸드폰이 되어있는데

 

이거 그냥 말없이 해지시켜 버리면 나쁜놈이 되는걸까요? 솔직히 지금 마음같아서는

 

당장 해지시켜버리고 인연 끊어버리고 싶거든요...근데 제가 그냥 해지시켜버리면 A가 써온

 

번호가 날라가는 거라서 고민중입니다; A는 지금 핸드폰 고장나서 쓰지도 못하구 있구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알콜맛솜사탕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