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준비.

디스키트 작성일 07.09.18 06: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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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고백하러 가는 날입니다. 자신감도 좋고, 성공률도 높고, 하지만 내심 신경 쓰여서 5시가 좀 안된 시간부터 지금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죽기 싫으면 일어나겠지.' 하면서 창문 열고 잤더니 아주 효과는 만점인데... 몸이 으슬으슬한게 후회되네요 ㅋㅋ

 

 준비는 제 생각에 완벽합니다. 아직 대학 새내기라 고등학생에 틀을 못 벗어났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일단 깔끔하면서 학교에 가는 복장의 틀 속에서 그나마 가장 튀게 입어봤습니다. 아침부터 목욕하고, 거기에 세수를 한번 더 한다음, 퐁클랜징으로 씻어내고, 머리는 아침부터 어머니를 닦달해서 드라이하고, (어머니 미용사) 양치질엔 몇번이나 더 신경쓰고, 어제 면도 했지만 한 번 더하고, 설태제거기로 혀를 맨질하게 만들고, 구강청강제와 껌까지 구입완료했습니다.

 

 자 이제 남은 것은 시간. 오늘 오전 오후강의 모두 빡빡한 관계로 약속시간은 오후 5시. 그 이전에 학교가 꽤나 구석에 있어서 콜밴을 알아보기 위해 오후 12시 점심시간에 잠깐 보기로 했습니다. 만나서 볼 영화를 예약하고, 콜밴을 잡고, 같이 밥 먹고 각자의 강의실로 돌아가서 5시에 만나는거죠.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4시 20분. 좀 애매한 시간에 빠져나오긴 하지만, 일단 단 둘이라는게 중요합니다. 영화는 5시. 런닝타임 115분. 5시부터 7시까지 영화를 보고 마지막 버스는 9시. 여기서부터 제 계획은 없지만, 그 여자애는 자신의 집에서 밥을 해주기로 했으니 다시 학교 앞 자취방으로 돌아서 같이 밥 먹고, 단 둘이 있는 방에서 일단 고백할겁니다. 마지막 버스 9시. 그리고 시외버스 마지막이 9시 57분. 그 차를 타고 저는 돌아오는게 오늘의 목표입니다.

 

애매한건 영화를 보고 막 나왔을때 바로 자취방으로 돌아가느냐.

 

그리고 내 인생 처음 있는 고백 후... 그 자리를 어떻게 나올 것이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물론 자신감은 100%. 성공률은 9할 9푼 9리!!!

 

하지만 그 이후에 잠시동안 어색한 시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것인가가 오늘의 관건이겠네요.

 

전 오늘 안에 이 글을 확인하긴 힘들겁니다. 집에 들어오면 느즈막한 11시쯤이 될테니까요.

 

 

그러면서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뭘가요~?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 일단은 며칠간에 고민을 여기에 써놓으면서 기분이 풀린 탓에 뭔 일 있으면 적고 싶은 심리도 있고,

 

별거 쓴건 없지만, 일단은 저의 준비에 오점이 없는가 ~ 나중에 와서 한소리 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리고 싶은 것은!!!

 

 

 

 

 

 

 염장입니다 -ㅂ-/ㅋㅋㅋㅋ (일단은 비밀로 해야 하는데 ㅋㅋ 자랑할 곳이 없어요.)

 

 

바보 같은 말. 멍청한 고민. 많이 했지만, 어찌됐건 질질 끌었어도 오늘 해결보니까.

 

모두들 응원해주세요!! 화이팅!! (이 시간에 이래봐야 읽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ㅂ=~ 오전 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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