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와보니 연게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네?
하지만 짱공 회원들끼리 더 친해진것 같아서 좋은것 같아.
예전 내 글을 읽은 형들이라면 나의 스토리를 알꺼야. 모르겠으면 잠시만 읽고 와줘.
예전 여친이랑 연락 끊는다고 하고 마지막 글을 남겼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어.
그때 조언을 준 여러 형들에게 정말 할말이 없어.
연락 끊는다고 하고 다시 얘가 연락을 해서 만나고
얘가 조만간 헤어지고 정리하겠다고 온갖 좋은말로 날 꼬드겼어.
그래서 난 알았다고 기다려주긴 하는데 오래는 못 기다린다고 그렇게 말했어.
그리고서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3일전에 얘 집에서 같이 맥주 마시고 있는데
그 남자가 갑자기 왔어. 그 남자 오더니 나한테는 아무말 안하드라,
잠시만 자리좀 비켜달라고 하더니. 걔 한테 졸라 화내는 소리가 들리는거 있지.
다 끝났다고 하고선 뭐하는 짓이냐고.
그렇게 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자기 옷하고 짐싸가지고 나오더군.
그 남자 그렇게 보내고 난 다시 들어가서 그 애 달래주고 같이 잤어.
난 어차피 얘가 헤어진다고 했고, 좋게 헤어지든 나쁘게 헤어지든 끝난건 끝난거니까
이제부터 나하고만 잘 될줄 알았거든?
근데 그게 아니었던거지 ㅅㅂ.
오늘 비오는 날 소주 한잔 하다가 내가 화를 냈어. 왜 화를 냈냐 하면
얘가 그러는거야. 아직은 너한테 옛날처럼 애타게 사랑하는 감정은 없고 조금은 사랑한다고
그리고 이 남자와 그렇게 나쁘게 끝내고 싶지 않았고, 나를 만나면서도 솔직히 둘 다 놓치고 싫었고
연애는 그 남자랑 하고 결혼은 나랑 하고 싶었다고.
솔직히 이딴 말 듣고 빡돌지 않을 남자가 있을까?
그래서 내가 지금 그게 말이라고 지껄이는거냐고 졸라 화냈어.
그리고 나서 얘네 집에 가방을 놓고 가서 먼저 가서 기다리다가 가방 가지고 나올려고 하는데
얘하고 무슨 말을 했어. 대화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
그러고 있다가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니 그 남자가 들어오데?
그러고서 자기 옷 못가져간거 달라고 하고서 나가버리더라고.
나도 열받아서 같이 나갔어. 그 남자는 차 타고 내려가고 있는데 그 애가 나오더니
비가 졸라게 쏟아지는데 나를 붙잡는게 아니라 그 남자를 붙잡더라고 ㅋㅋㅋ
그 남자 저 멀리 가더니 다시 올라오데. ㅋㅋㅋ 나 비오는데 3시간째 걸어다니다가 지금 집에 들어왔어.
내가 생각해도 웃겨 죽겠어 ㅋㅋㅋ
형들 날 비웃어줘 ㅋㅋㅋ 아 나 자꾸 웃음이 나와 어떻게 ㅋㅋㅋㅋ
형들 중에 누가 진지하게 나와 술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눴으면 정말 좋을것 같아.
이제 친구들한테 이딴말 하기도 미안해. 너무 많이 이랬다 저랬다 해서.
아 나 죽겠어. 글 좀 많이 남겨줘.
p.s 내가 예전에 얘 핸드폰 하는데 내 명의를 빌려줬거든? 지금 얘가 핸드폰 고장나서 안쓰고 있고
통신사에 물어보니까 요금하고 그런게 30만원 정도 있더라고. 얘가 최대한 빨리 해준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된 마당에 내가 어떻게 말을 해야 될까? 이거 내가 30만원 내고 해지 시켜야 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