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시간은 아침 9시까지 였는데,난 일단 아침 6시 반에 일어났다.그리고 간단히 호랑이 힘이 솟아나요 먹고 7시 반쯤인가
부천역 남부역으로 걸어갔다.버스를 탔는데 어째 약도와 반대편으로 점점 간다.자세히 다시보니 반대편에서 탔다 이런 ㅅㅂ
.......반대편에서 타서 네 정거장인가 가는데 그래도 훈련장이라고 산으로 가더라.......내리니까 예비군대대?정문 앞에 가니
까 빨간 모자 쓴 조교놈들이 선배님 야상자크 채웁니다~~이래서 그냥 슬쩍 채우고 들어갔다.나같이 일찍 온 애들 몇 명 있
더군.조교놈들 한 열 댓명 정도 정문 앞에 모여있길래 아니 왜 저리 조교가 많냐 개인교습해 주려고 그러나 생각했는데 나중
에 야비군 모인거 보니 엄청 많더라 한 100명 정도 되는거 같던데.
벤치에 앉아 있는데 어떤 놈이 이어폰 꼽고 들어오는거 보고 대번에 어제 가이형 댓글보고 pmp안 갖고 온거 후회했다.복장
검사 그런거 업ㅂ던데 물론 핸드폰 이런거 다 꺼내라고는 하는데 말만 그러고 다 안 꺼내고 다 몰래 쓴다.애들보니 별의 별
부대마크가 엄청 많구나........9시 소집이라는데 대충 9시 반쯤에 다 들어온거 같다.근데 애들 키가 크긴 크더라.내가 174인
데 애들 대부분이 나랑 비슷하거나 큰 애들이 많다.아무리 174가 표준키라지만 표준키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요즘 애들
크다.키 크니 군복이어도 뽀대가 나더라 크오오오 요즘 애들 왜 이리 큰거야 짜증나게시리.사는 지역별로 두 무리로 갈라
서 장구류 받고 총받고 보니 총이 m16이다......ㅅㅂ k2쓰랄땐 언제고 m16이야.....하지만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심지어
장전하는 요령도 거의 같다.내가 이등병때 야비군아저씨들 왔을땐 k2줬던거 같은데......10시에 교육 시작이라는데 일단
10분인가 쉬었다가 안보교육?tv보러 간다.왠 vj특공대 보여준다.야비군 뭐시깽이......육군본부에서 제작한거라는데 다들
잔다......그 뒤 또 10분 쉬었다가 교관 할아버지가 뭐라뭐라 하는데 역시 잔다.......
그러고 무슨 부비트랩?이상한거 뻥뻥 터뜨리는데 귀가 좀 시끄러웠다.다는 못하고 앞줄 몆명만 하고 밥먹으러 간다.......
처음에 식권을 주는데 외부 급식업체에서 와서 밥 식권으로 먹는다.부대 밥 안 먹이던데.....나는 우동이었는데 그럭저럭 맛
있었다.고속도로 휴게소 우동정도.......국수하고 도시락 식권도 있다.도시락은 뭔지 안봐서 모르겠음.밥먹고 1시부터 2시?까
지 점심시간인데 대부분 다 누워서 잔다.....사열대에도 눕고 들판에도 눕고.....별의 별 곳에 다 누워서 잠.그 뒤에 사격하러
가는데 조교들이 안전교육 이런거 대충하고 사격장 올라가서 사격한다.참고로 난 한 발도 못 맞췄다;;사고 안 낸것 만으로
다행으로 여긴다.사격하고 문득 떠오른건데 왠 *이 실탄으로 애*들 쏴죽이면 어쩌나.....재수업ㅂ게.....이런 생각
이 들었다.실탄은 6발 주더군.그러고 계속 쉰다.교관 할아버지가 자기 인생얘기 주욱 해주는거 듣다가 죄다 반납하고 집으로
온다......차비 4000원도 안되는 돈 주던데.......근데 아침에 훈련받다가 조교들이 두시간 교육받는 선배님들 나오십니다~~
4시간 받는 선배님들 나오십니다~~이래서 뭔 소린가 들어보니 출퇴근 하면서 3일동안 받는것도 있나보군.정문 앞에 왠 아리
따운 여성분이 있던데 버스 기다리면서 보니 애인 기다리는거드라......ㅅㅂ 부러웠다.......내년부턴 무슨 동원훈련 인가 뭐시
깽이 받는건가........올해가 무슨 예비군 군기강 확립 기간이라더라......듣고서 지랄 옆차기를 해라.....현역 군기강이나 확립
하시지.....이런 생각이 들었다.어짜피 시간만 때우면 되는 말 그대로 '예비'군을 뭔 군기강을 세운다고...퍽이나 먹히겠다....
여하간 집으로 가려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더라.....아침뉴스에 비온다는 예보 듣고 야상가져가긴했는데 ㅅㅂ 왜 끝나고 비가
오냐고.........시간이 아까웠다.끝.
아.......참고로....우리나라에서 m16쓰다가 한국인 체형에 안 맞다고 k-2만들었다지.......결과적으론 뻘 짓 한거 같다.....요즘
애들 발육상태가 좋아서 m16이나 k-2나 거기서 거기 같은데......그런거 만들돈으로 군인들 월급이나 올려주지.....
아......ㅅㅂ 훈련받으러 가서 걷다가 보면 발 뒷꿈치가 엄청 아프다.오랜만에 신는다고 드럽게 아프다.ㅅㅂ.......그리고 아침
에 군복벨트를 잠구는데 내 배가 나온건지 벨트가 짧아진건지 잠그기 힘들더라.....나도 키에 비해 그렇게 살찐편은 아닌데....
.......엄청 어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