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오랜만에 물어볼께 생겼어.
나 기억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물어보고 싶은건
내가 여자들을 만나건 남자들을 만나건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거든.
여자들이 그런말 하는게 특히 많은데, 너같이 착한애는 첨본다고 막 그러거든.
난 여태까지 착하다는게 좋은뜻인줄만 알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세상은 그게 아니더라고.
아 요점은 이게 아니라, 내가 헤어진 여자친구와 어찌어찌해서
연락을 하게 됐다가 지금까지 계속 만나왔거든.
첨에 얘한테 연락왔을때, 난 일부러 퉁명스럽게 받아줬거든.
그랬더니 나보고 많이 변한거 같다고 하드라고.
그러고 나서 여태까지 잘 만나다가 이틀전에 이런소리를 하는거야.
난 가만히 있는데 얘가 나보고 삐져있는거 같다고,
자기한테 화난거 있냐고 물어보드라고. 그래서 난 아니라고 말했지.
그랬더니 넌 하는짓이 눈에 딱 보인다고 막 그러는거야.
솔직히 난 그런거 아니었거든 진짜.
내가 예전에 얘랑 사귈때 일부러 많이 삐진척하고 그랬거든.
난 단지 얘한테 이제 관심이 없어졌다고나 할까. 얘랑 연락안해도
이제 살것 같아서 일부러 달라붙지도 않고 그러거든.
그리고 몇일전에 아는 여자동생 둘이랑 같이 오랜만에 술을 마셨는데
오빠 변한거 같다고. 퉁명스러워 진것 같다고 하드라고.
난 얘네들도 예전엔 내가 연락 자주 하다가 얘네들이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어서
그냥 전화번호 지워버리고 그랬거든.
형들. 내가 하는게 잘못된거야? 난 일부러 툴툴 거리는것도 아니고 그냥
잘해줘봤자 다 쓸모 없으니까 그냥 내 마음 가는대로 한것 뿐인데...
사람들한테 살갑게 대해줘야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