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의 스펙을 먼저 써야 하는건지 나의 과거 연애사를 먼저써야 하는건지 모르겠네..
하여간 난 여우에게 당한 후에..여자에 대해 보다 잘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짱공유의 연애겔이나 심겔을 전전하며..고수들의 말들을 정독하고 음미했어..
정말 좋은 말들이 많더군...
그러나 역시 모든 상황이라는 것은 독립적이고..
연애질이라는게 변수가 많아..그래서 아무리 글을 정독하고 깨달아도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인거 같다..
내나이 27살이니까..그다지 동생도 아니고 횽도 아닌 뭐 그정도 될꺼 같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녀도 나에게 마음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해...
여자의 행동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는식의 고수들의 말이 떠오르네..
하여간 그녀는 야구광이라..한국시리즈표가 있다고 나에게 같이가자고 하더군..
옳다쿠나 따라갔지..
응원할때 슬쩍 어깨 동무 해보니까..심히 부끄러워 하지만..거부는 안해..
뭐 야구를 보면서..나도 야구를 좋아하니까..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티비로 중계 볼때는 뭐 문자보내고 이러고 있는데..
야구가 딱 끝나고 나니까..
이제 뭘로 그녀와 엮어야 할지를 모르겠네..
그리고 어떻게 사귀는 단계에 이르러야 할지도 모르겠고..
여자가 그렇게 노멀한 타입은 아니야...
좀 여우 같기도 하지만 장녀 같은 이미지도 있고..독립의지도 강하고 때론 까칠하기도 해..
뭐 그녀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여유가 있고 자신감이 넘치고 내공이 강하다..와 좀 차갑다 유머코드가 잘 맞지는 않는다..
뭐 그정도 인거 같아..
그녀가 일할때 열심히 도와서 어려운일 해결해준 적도 몇번있고..뭐 그런데..
진지하게 고백을 해야 할지..
은근슬쩍 손부터 잡고 시작할지..
아니면 담담하게 '너 좋아' 이렇게 말할지.
당장 뭘로 엮어서 그녀와 놀러 나갈지..
그런걸 생각하지나 머리속이 복잡해 오는군...
뭐 어쨌건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할껀데..너무 쳐지는 것도 걱정이야..
밀어 붙일때는 확 밀어 붙여야 하는걸까? 대답좀 해줘봐..
= 아 죽 쓰고 보니까 고민이 명확한거 같아..
1. 천천히 느긋하게 하고 있지만 너무 쳐지는 것이 아닐까?
2. 급하게 밀어 붙이자니 역효과가 나는 것은 아닐까?
3. 밀어 붙여야 한다면 그 결정적 순간은 어떻게 간파할 수 있을까?
내 스펙을 덧붙여..
난 27살에 키는 183 몸무게는 66이야...
얼굴은 작은 편이야 어깨는 찰스정도는 아니지만 좁은 편은 아니고..자세가 곧아서..
100사이즈 핏이 살아 있는 옷을 입으면 어느정도 간지가나..
얼굴은 좀 모범생 같은 분위기라 간지가 안나서 뿔테로 가리고 다니는데..
난 좀 말라서..그부분이 자신감이 확떨어져..
남자의 자존심은 갑빠에서 나오는건데 말이야..
요즘 매일 헬스하고는 있지만..
정식 연애 경험은 전무해...비극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