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머리 복잡해.
오늘 늦게 학교에서 나오는 직행버스 타다가, 여자 3분이서 말을 걸더군요.
"저 그 옷이 xx과 옷 맞죠?"
"네"
뭐, 그러려니 했는데 말을 계속 걸어오더라구요.
"저 그 xx과에서 노예팅 했었죠?"
"네."
좀 피곤한터라 단문답으로 잘 쳐다*도 않고, 대답했는데 뭐라고 쑥덕이더군요.
"쟤 맞지?"
...?
"저 혹시 그 노예팅에서 나오지 않으셨나요?"
"네. 나가긴 했었는데요."
"저 xxxx과 xxx인데요. 그 날 제가 사신 분인거 같은데, xx과 xxx아니신가요?
-_-... 찾아갈 땐 보이지도 않더니만 ㅡㅜ... ㅁㅊ... 아무튼 평소에 별로 잘 타지도 않던 차를 타다가 완전 딱 걸렸습니다. 먼저 연락한다고 했으면서 왜 연락 안 했냐고 따지시더군요. 제가 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전화번호를 알 수가 없어서 먼저 연락을 못 했다고 하니, 폰번호 찍어준다고 폰을 달래요.
근데 이걸 어쩌나, -_-;;; 버스타기 전에 간만에 걸려온 고삐리 민이에 전화로 배터리 아웃이 된지 오래된 제 핸드폰은 다시 켜도 금방 꺼져버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분에게 제 번호를 찍어드린다고 했더니, 이미 제 번호는 있대요. -_-;;
'근데 왜 연락을 안 한거야 -_-;;;'
먼저 연락을 한다고 해서 연락을 안 했다고 하는데, 왠지 좀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폰 번호를 적어준다는데, 제가 오늘은 기기 반출을 받고 오는 길이라 가방을 놓고와서 펜이랑 종이가 없네요.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_-...
저번에 찾아왔었다는 이야기 들었었다고 다시 찾아오라는 겁니다. 자기가 저보다 나이가 많다고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면서 말을 너무 편하게 하더군요. -_-. 우리과 선배님을 안다고 안 오면 일러줄거라고 자기 딴에 귀엽게 이야기한 거 같은데...
저는 애초 가졌던 호감이 많이 떨어져버렸습니다. -_-... 에휴...
예전에 많이 쪽팔렸었는데... -_-;;; 거길 다시 가라고 하다니.... 죽어버릴가 ㅠㅅㅠ...
나 이 사람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건지, 장난 치는건지 확신도 서지 않고, 알고 지내야 할지, 다시 그 과로 가서 찾아줘야할지
고민입니다. 한마디씩 해주세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