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 전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상대는 저보다 2살이 많은 분이셨고요
뭐 상당히 맘에 들어서 그날 최대한 매너있고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 했지요
소개팅후 주선자에게 물어보니 그쪽도 괜찮았다고 하고..
근데 문제는 제가 바로 시험기간이었다는 거죠
그 당일도 연락을 못했고
그다음날 점심시간쯤에나 전화를 했는데 안받으시더군요
뭐 이건 나중에 그쪽에서 전화가 와서 잠깐 통화를 했고...그날 저녁에 잠깐 문자좀 주고 받았고요
근데 시험기간이 막상 닥치니까 여자고 뭐고 똥줄이 타서
연락을 한번도 못했네요
사실
처음 만났을때 시험끝나고 만날 약속을 잡았거든요
뭐 그냥 기한없이 잡은 약속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무얼할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정한 약속이었기에
이거 믿고 저리 방자했는지도 모르죠...ㅡㅡ;;
그러다 저번주 일요일 밤에 여유가 생겨서 전화를 해봤는데 안받으시고..
그리고 다시 무한시험모드로 들어갔다가
오늘 시험이 끝나서 문자를 보내봤는데 무참히 씹혔네요
그러다가...방금 장문의 문자가 옵니다.
뭐 이러쿵저러쿵 주저리주저리 써놨는데요 뭐 다 쓸데없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결론은 약속 못지킬거 같고, 지금 누굴 만날 여유없다. 좋은 기억으로 남자
뭐 이런거였어요
뭐..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관리를 했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랬다면 후회는 남지 않았을거 같네요
지금 상황에선 시험끝나고 소개팅 잡을껄...하는 아쉬움과
중간중간 담배필시간에라도 연락좀 할껄..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어쨋든 이렇게 되기도 하니
다음부터는 좀더 잘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