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부담이 됩니다...

Sweetpea 작성일 08.05.13 12: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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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이제 5개월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뭐..아직 서로에 대해 파악도 못할만큼 짧은 시간이긴 합니다만

 

나름 즐겁게 연애를 하고 있지요

 

 

근데...요새들어 이친구를 보면 괜한 부담감이 밀려옵니다.

 

사실 처음에...여러명의 여자를 소개받고..몇번 만나고..저울질하다가

 

결국 이친구를 선택하였는데요

 

선택의 기준이 단지 '난이도' 였거든요

 

그냥 내가 조금만 하면 넘어올것 같아서

 

다른 조건 (얼굴, 몸매 등등...)을 제쳐두고 만남을 시작했죠

 

저도 외로웠던지라 여자친구를 나름 다정다감하게 챙겨주고

 

그친구도 애초에 저에대해 마음이 많이 오픈된상태라서

 

서로 트러블이 있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얘가 저한테 많이 맞춰줬죠...)

 

그렇게 그렇게 지내다 보니

 

제가 보기에도 얘가 나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행동을합니다.

 

저는 아직 군대도 안간 꼬꼬마지만...(5월말입대 ㅅㅂ)

 

제대하면 자기랑 결혼하는건 당연하고 구체적인 플랜까지 내놓기 시작합니다.

 

뭐 일단 장단은 맞춰주고 있지만

 

사실 이제 22살먹은 남자입장에서 결혼생각은 이르지않습니까? (물론 이친구도 마찬가지지만...얘는 23살..)

 

그리고 확실히...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남녀가 잠자리를 여러번 가지게 되면 그 순간부터 남자는 식어가고 여자는 불타오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는 서로가 첫경험이었는데, 처음 하고 나서는

 

시작부터 사랑이 불타오르진 않았지만 내가 많이 보듬고 아껴서 책임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여러번 반복되니까 점점 약해지고 살짝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아마 피임을 하고 있지만서도 임신에대한 두려움이라든가 이런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나봅니다.

 

 

어쨋든 지금생각으로는 뭔가 커다란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저의 마음은 계속 식어갈테고

 

또 제가 이별을 고하면 상대가 슬퍼하게 될것이기 때문데

 

제가 군대를 가는동안 차라리 고무신을 거꾸로 신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 자꾸듭니다.

 

 

 

정말 이기적인거지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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