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난 예전에 아는후배때문에 글올렸다가
엉뚱하게도 동갑 여학우랑 사귀게 된 녀석이야
지금은 졸업예정 고3이고 대학도 수시때문에 결정되었지
바로 어제 여자친구랑 깨졌어 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 말이야 ㅋㅋㅋㅋ
연애가 그렇게 길지는 않았어 11일째였으니까?
그런데 난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어 저번에 사귀자고 했었을때
한번 거절당했다가 이번에 다시 이야기해서 사귀게 된거거든
아 정말 슬프다 형들
게는 내가 이성으로 안느껴진데 아직 그리고 자기가 날 좋아하는지도
확실히 모르겠다고 하고..
그거 듣고 난 바로 깨지자고 해버렸지
난 정말 내가 혼자 여자애한테 목메는거 같은 느낌이 최근들어서
부쩍 심하게 들었거든 문자같은거도 보내봐야 한두시간 후에나 답장오고
근데 게 친구들한테는 째깍째깍 바로 보내주는거 같더라 ㅋㅋㅋ
심지어 나랑 같이 있는데 가방에서 꺼내서 문자답장할 정도니까
그에 반해 난 친구한테 전화오면 여자친구랑 있다고 얼른 끊자고 하는데 ㅋㅋ
한번은 게가 알바하는데 놀러갔는데 나보고 자기 알바하는 사람들이 봤잖아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고.. 알바끝나고 만난거라서 짜증이 많이 나있겠지 생각도 했는데
정말 서운하더라 뭔가.. 얘가 좀 약속안잡고 만나는걸 싫어하긴하는데 내 딴에는
놀래켜주려고 그랬던건데.. 아 뭐여튼.. 내가 삽질한거 같기도하고
아 그냥 뭐가뭔지 모르겠고 너무 슬퍼
정말 슬퍼
난 정말 진심으로 좋았는데
과거에 있던 여자애들은 이것저것 나한테 상처주고 그런적이 많아서
이번에 사귀게 된거도 정말 많이 생각하고 사귀게 되었거든
이제 여자 못만나는거 아닌가 싶어
내가 연애에선 소심한게 있고 상처를 잘받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만나는게 많이 무섭고 또 나혼자서 연애한다는 기분으로 들떠 있는데
상대방은 그렇지도 않는데 막 이런생각도 들고
이제 정말 다 그만두고 싶어지고 무기력해지는거 같아..
형들 여기까지 정리되지도 않은 푸념들어줘서 고마워 날씨가 변덕스러운데 감기조심들하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