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fps중독인데 어떡할까요?

로치로치 작성일 07.12.16 1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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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1년을 사귄 귀여운 여친이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워낙에 똑부러지는 말투에 반해서

끈질기게 도끼질 하다 사귀게 됐습니다 헤헤..^*^

제가 스페셜포* 라는 게임을 즐겨 하는데요... 하루에 서너시간을 꾸준히 하거든요...

여친이 게임좀 그만하라고 구박에 잔소리를 하도해서 여친한테 스페셜포*를 알려줬거든요.

처음엔 어지럽다고 하고 벽에 총질하고ㅋㅋㅋ 수류탄을 코앞에 던져서 자살하고..

엄청 귀여워서 저 아주 포복절도 했습니다  근데  그게 그녀의 자존심(?)을 건드린건지...

그때부터 여친이 미칠듯이 게임을 하더군요.. 게임 하신분은 아시겠지만 돌격총은 그냥 난사하면

되는데 스나이퍼는 순간적으로 줌을 땡기는 순줌이라고 있습니다...

그게 초보 여자가 하기엔  좀 힘들거든요. 순발력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그녀가 스나이퍼를 배우더니 어느새 저를 따라잡았습니다!

일대일 세판중에 한판은 제가 졌습니다..... 여친앞에선 웃었지만 속으론 열이 나더군요..

은근히 자존심 상하대요.. 후아 ㅡ.ㅡ;;

요즘 그녀와의 대화는 로맨틱함은 온데간데없고 ㅠㅠ

지하철을 같이 타서 사람들이 많으면..

'아 수류탄 까버리고 싶다. 섬광 날리고 칼들고 개돌할까?'

이러고 있고... 제가 데이트에 늦거나 실수를 하면

'너 헤드샷 해버린다 '

이럽니다... 예전에는 오히려 여친이 게임 그만하라고 좋은책을 권해주고 순간적으로 제가

욕을 하면 욕하지 말라고 생긋 웃어주던 그녀였는데... 너무 변해버렷습니다.........

가끔은  제 여자친구가 아닌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ㅠ.ㅠ

며칠전에는 그녀와 제가 함께 벼르던 우리동* 라는 영화를 예매해뒀는데

'야 총쏘러 가자 영화는 나중에봐' 이래서 영화표도 취소하고 또 끌려가서 총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게임을 못하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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