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장취산 & 디 아더스

광대독살 작성일 07.12.17 0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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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상담은 안해. 대신 장취산과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이곳에다 쓰겠어.

 

말투는 편하게 반말할게. 그리고 졸려서 글이 좀 두서가 없어. 독해력이 좋길 바랄게.

 

 

 

첫째, 남자와 여자가 단계를 밟아가는데 만남의 횟수는 부차적인 사항이다.

 

 

 

사실이야. 만리장성을 하룻밤만에 쌓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생각하겠지만 일어나야 될

 

일이 일어날 법하면 어찌됐든 일어나게 되어있지. 그러니까 만난시간 만난횟수보다는

 

(물론 이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중요하다고 해도 그것은 합리적인

계산이 적용될 때의 이야기지)

 

어디까지 통했는지가 중요한거지.

 

취산이야 지금 머리끝까지 스팀 받았지만 그녀는? 그녀는 너에 대해 호감을 가지는 단계일수도 있는거야. 그녀는 취산을 괜찮은 사람정도로 보고 있는데 대뜸 나를 좋아해줘라고

말한다면 아마 그녀의 반응은,

 

 

“생각할 시간을 좀 줄래?”

 

... 몇일 후

 

“미안”

 

 

그러니까 일단 워워 침착해.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진 마. 그것으로 너의 매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판단미스

니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서로가 가는 길이 같을지라도 걸어가는 속도가 다를 수도 있다는거야.

그럼 중요한 것은 상대가 어디쯤 왔는지 볼 수 있는 능력이겠지.

 

 

 

 

둘째, 상대의 위치를 가늠하는 법.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몇가지 단계를 설정해놓고 그것의 조건과 반응 작용 곡선을

그리는거야.

 

예를들어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상대는 어떤 행동을 보인다 이런 것으로

신호를 만드는거지.

 

하지만 이것은 비추야. 취산이는 머리30 가슴 70으로 가는게 좋겠어.

 

한가지 말하자면 현재에서 섣부르게 고백을 하는 건 안 좋아.

 

“그러면 쫑이야!”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자칫하면 30일에 이루어질 것을

 

90일이 되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만큼 타이밍이란 건 일치해야 좋은거지.

 

 

내가 아는 형도 이걸 못해서 결국 지고지순한 애정 바야흐로 3년의 기나긴 세월이 지난 뒤에야 그녀와 맺어질 수 있었지. 사실 이게 한번 틀어져버리면 꽤 꼬여버릴 수 있거든..

 

 

상대가 너에게 품는 감정이란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야.

계속해서 변화하고 움직이는거지. 즉 너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거야.

마치 춤을 추는 것과 같지. 춤은 둘이 추는거잖아?

내가 발을 앞으로 밀었을 때 상대가 뒤로 살짝 빼준다면 나랑 계속 춤을 추겠다는거야.

근데 내가 발을 앞으로 밀었는데 상대의 발이 내 발에 씹혔어..그럼 에러지.

 

 

 

셋째, 상대의 위치를 가늠하기 힘들 땐 자신이 관계의 주도인물이 된다.

 

 

 

혹시 언뜻언뜻 내비친 적은 있었나?

 

억누르고 있었다고 하는데 억누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야.

 

하지만 말은 기다려야 돼. 왜냐면 말이란 건 항상 마침표 역할을 하거든.

 

만약 그녀가 아직 너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정도면 그녀에게 필요한 것이 있지.

남자로서, 이성으로서, 너에 대한 갈망.

 

말했듯이 관계에는 단계가 있어. 그리고 다음 단계로 가는 가장 자연스러운 지점엔

언제나 서로에 대한 갈망이 있고 그 이해일치의 합일점이 있지.

 

그럼 그녀를 나와 같은 위치로 끌어올려야 하잖아? 눈이 마주쳐야 불꽃도 튀지.안그래?

니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나 취하는 태도에서 상대는 정보를 읽을 수 있어야돼.

그것은 내 경험상으론 알듯 모를듯 정도가 가장 좋아. 지금 단계에선 말이지.

 

 

1)그녀에게 점심시간 근처에서 산 빵을 들고가 먹으라고 하고 너는 간다=노골적인거야.

내가 말하는 아슬아슬은 그녀가 점심시간 밥을 먹지 않았다면

 

 

2)“왜 밥을 안 챙겨먹니, 건강이 나빠져서 안좋아”라고 말하는정도지.

혹은

 

 

3)“넌 밥을 사줘야 먹는 타입이구나, 알았어 저녁은 사줄테니까 어디가서 맛있는거라도

먹자“ 정도야

 

 

정도로 보자면 1>3>2 지.

그러니까 처음엔 2 그 다음엔 3 그 다음엔 좀 더 노골적으로 1

 

오케이?

 

 

상대가 부담스러워 할 정도의 접근이라는 것은 언제나 단계를 천천히 밟는 것에

실패했을 때 돌아오는 반응이야.

 

단계만 천천히 밟으면 부담스러움은 없어져.

 

(여기 게시판 보니까 어딘가에 누군가가 갑자기 쳐들어가서 던킨도너츠를 줬다고 하는데,

그건 확실히 이상행동이었어. 다음부턴 그러지마.)

 

그리고 상대는 적응을 하게 되지. 너의 부담스럽진 않지만 다정하고 노골적이지 않은

미묘한 관심에.

이 때 여자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해.

 

 

 

넷째, 다음단계를 원하는 여자.

 

 

제대로 해왔다면 다음단계를 원하는 여자를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거야.

너에 대해 궁금해 하지. 특히 너의 연인관계나

친구관계같은 인간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이렇게 되면 여자는 한번쯤 생각을 해봤다는거야.

 

“나한테 참 잘해주는데 괜찮다”

 

“나한테 관심이 있는거면 왜 고백을 안 할까?”

 

어디선가 자기가 납득할만 한 이유를 찾고싶어 하는거야.

 

좋아하는 여자가 따로있나. 자신과 닮은 사람에 대한 생각같은 것들을 물어오지.

그러면 됐다! 이제 끝났네~

 

아니지. 아직 안 끝났다 맞지.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경계심이 강해. 예고되지 않은 고백에는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는 생물이야. 참 이상하지?

 

그러니까 과정이 필요해.

적당한 날을 잡아서 자연스럽게 평소같이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해.

 

그리고 연인에 관련 된 이야기를 꺼내는거야. 그럼 자연스럽게 그녀 속에 잠재되어 있던

너에 대한 갈망이 다시 머리를 쳐들기 시작하지. 그리고 뭔가 요구하는 눈빛과 분위기.

 

그 때가 너의 고백 타이밍이야. 반드시 예열이 필요한거야.

“서프라이즈~ 놀랐지~ 나 너 좋아해~” 이거 아니라고

 

여기까지만 잘 되면 아주 좋은 그림이 나와.

 

 

 

Tip . 불안감.

 

 

사실 단계를 밟아 가기 어려운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남자는 여자보다 먼저 뜨거워진다는거지.

 

 

그것에 대해선 위에서 말했으니까.

그 다음으로 큰 것은 불안감이야.

 

뭔가 확실하게 하고 싶은 마음과 시간이 지연될 경우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질 수도

 

있다는 (예를들어 다른 남자의 등장이라든가)

 

확실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이 없애줄거야.

 

나머지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제하는 법은

(사실 모든 걸 통제할 수는 없어. 그러니까 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하자고.)

 

먼저 지속적인 연락이 필수야. 전화를 열나 뻔질나게 하라는 것이 아니야.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계속해서 빼먹지 않고 문자나 통화를 간단히 한다.

 

그리고 대화나 연락의 주 이유가 될 수 있는 장기적인 plan을 약속한다.

예를들면 몇일 날 공연을 보자고 하는거야.

이번 주 토요일 어때보다는 한 일주일 정도 남은 공연같은거.

공연 이야기도 대뜸 “공연보자”이러지 말고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

아~나 공연보는거 안 좋아했는데 그 공연은 좋았어라든가 말이야.

 

좋았다니까 여자도 보고싶을 거 아니겠어?

 

그럼 그때 말하는거야.

그런 약속을 잡아 놓으면 여자는 다른 곳으로 쉽게 움직일 수가 없게되겠지. 아무래도.

 

난 너무 지쳤어 그만 쓸래. 사실 이런 것들은 간단한거야. 하지만 글로 쓸려니 힘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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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산의 경우 그녀의 생일이 오늘이라고 했는데

마치 절호의 기회같아 보이지만

그럴 때일수록 두 눈 다뜨고 뒤통수 맞는 경우가 허다하지.

내가 추천하는 건 일단 통화를 좀해. 그게 생일이벤트의 일부로써가 아니라 그냥 전화를

하란 말이야. 평소처럼.

그리고 제일 좋은 건 그녀의 입으로 자신의 생일이라고 말하게 하는거지.

혹은 전에 벌써 말했다면 그냥 까먹은 척 해. 상기시키도록 만드는거야.

그녀가 곧 죽어도 입을 안 연다 그럼 니가 말하고.

그리고 생일인데 뭐 특별한 거 하냐고 물어봐.

근데 솔직히 뭘 하겠어. 보아하니 남자친구도 없는데

남자친구 있으면 난 지금 뻘짓하는거고.

해봤자 친구만나는 정도겠지.

그럼 약속시간을 따로 잡아. 오늘이 생일이니까 꼭 오늘이어야 돼라고 할 필욘 없어.

뭐 오늘 만날 수 있으면 만나면 좋고.

내가 말하는 건 잠시 만나서 생일선물 주고 고백하고 너는 서서히 무대뒤로 퇴장한다

뭐 이런거 하지말라는거지.

제대로 식사를 하고 제대로 이야기를 좀 나눠. 그리고 생일선물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줘. 만나자 마자 . 자 이거 하면서 주지말고.

들고 다니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는 가방따위 없다라고 한다면. 어디다 맡겨놓고 나중에

찾아서 줘.

그리고 중요한 건 부담을 안 주는거야.

주면서

“부담갖지말고 받아. 생일 때 작은 선물 하나라도 받으면 기분좋다는 거 알기 때문에

나도 부담없이 주는거니까“

이 정도로 말해.

 

그럼 난 이만 페이드 아웃하겠어.

 

p.s 위의 글이 길어서 그렇지 실제로 진행되는 기간은 2주정도가 적당해. 알아서 판단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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