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좋은 원단 따지면서 남자는 왜 나쁜 남자만 찾나요?

이프군 작성일 07.12.22 22: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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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예전 짤방~

 

 

 

 

 

나쁜남자를 고집하는 여자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뉴스기사인데, 조금은 도움이될까 해서 가져왔어.

 

궁금하면 한번 읽어보고 넘겨버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ode=LSD&mid=hot&sid1=103&sid2=245&cid=3117&date=null&page=2&iid=5934&oid=023&aid=0000291978

 

 

 

 

악당에게 빠지는 여자들이 있다. 흔히 ‘나쁜 남자 콤플렉스’라고 부른다. 거칠고, 불친절하고, 착하지도 않고, 심지어 바람기 심한 남자들에게 왜 여자들은 빠지는 것일까? 나는 여자들의 ‘자학심리’ 아니면 ‘성취감을 얻고 싶은 마음’에서 답을 찾고 싶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사람들에게 심어준 판타지 중 하나는 바로 사랑이 힘들고 괴로울수록 사랑이 더욱 강렬해진다는 믿음이다.


비극적인 사랑의 한복판에 서 있으면,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지금껏 보아온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평범한 연애나 자극 없는 일상이 아닌 드라마틱한 상황 속에서 쾌감을 얻는 것이다. 눈물 콧물 다 빼야 하는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타자화시키고, 영화를 보는 관객처럼 은근히 그 장면을 즐기기까지 한다.


이 쾌감은 꽤 중독성이 짙어서 한 번 경험하면 계속 못된 남자들을 찾아 다니는 상습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매번 실패하면서도 바람둥이들만을 골라 연애하는 여자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유이다.


‘바보 온달을 찾아가는 평강공주’ 심리는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또 다른 원인이다.


주변에서 악당이라 불리던 남자를 자신이 교화시켜 성공적으로 키워냈다는 만족감을 얻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 이건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낯선 사람 둘이 만나 정반합(正反合)을 맞춰야 한다는 연애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연애의 시작은 처음부터 모순점을 가지고 있기에 해피엔딩을 만들어 내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만약 나쁜 남자가 지고지순한 여자의 사랑에 감동한 나머지 ‘개과천선’ 했다고 치자. 그 남자는 그 순간부터 ‘나쁜 남자’를 버리고 ‘착한 남자’가 돼버리는 것이니, 비극적 사랑의 강렬함을 느끼려던 여자의 바람이 결국 ‘쫑 나는’ 꼴이다.

몇몇 여성들이 비슷한 고민 상담을 해오기도 했다. “처음엔 내게 냉정하기까지 했던 그에게 매달리듯 사랑을 구걸했지만, 막상 그가 내게 잘해주기 시작하자 흥미를 잃어버렸어요.” 당연한 결과다. 더 이상 나쁜 남자가 존재하지 않게 됐으니, 환상 속에 존재하던 사랑의 대상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대상을 잃어버린 사랑은 공허해지고, 여자는 결국 또 다른 나쁜 남자를 찾아 길 떠나는 나그네 신세가 돼버리게 된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나쁜 남자들은 그저 자신들의 원칙(!)에 충실한 악당으로 살아가길 원하니까. ‘바보 온달’, ‘평강공주’나 ‘미녀와 야수’ 같은 동화들이 생긴 건 그런 사례가 현실에선 워낙 드물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쯤에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당대 미남 배우 알랭 들롱과 같이 살았던 나탈리 들롱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알랭 들롱과 그토록 오랫동안 같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늘 다른 여자를 만나고 돌아오는 그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쁜 남자를 교화시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설명한 예일 것이다.

한 마디로, 나로 인해 그 남자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변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허황된 착각이다. 그러니 섣불리 자신을 평강 공주, 혹은 야수를 선택한 미녀로 과대평가해서, 아무런 성과 없이 헉헉거리며 고통스런 연애로 스스로를 내몰아 버리는 짓은 하지 말자.

연애의 초기단계에서 많은 연인들이 착각한다. 나로 인해, 저 사람으로 인해, 서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그러나 몇 십 년 동안 자기 고집대로 살아온 사람들이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그리 쉽게 변하겠는가. 뜨거웠던 첫 열정이 사그러들면,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처럼 사람은 누구나 원래 스타일로 원상복귀하게 돼 있다.

옷을 고를 때, 좋은 원단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심정으로,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연애에 뛰어들자. 모양만 그럴듯한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건 영화나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이나 계속하라고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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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뉴스덧글중에 이런 의견이 있더군.

 

 

[나쁜 남자라서 빠지는게 아니랍니다.

 

멋지고 능력있고 센스있기 때문에 빠지는거죠.
하지만 이런 남자는 주변에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보이기에, 나한테 조금만 지치고 힘들어도 다른 사람에게 빠지게 됩니다.
사실 남자들 열여자 마다하지 않는 남자분들이 대부분이죠.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멋지지 않거나 능력이 없거나 센스가 없기 때문이겠죠.

자신의 외모,능력, 센스는 생각지 않고 백마탄 왕자님을 바란다면 결국 백마탄 왕자님은 나에게 상처를 주는 나쁜남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즉, 여자들은 멋지고 능력있는 남자에게 다가가고 싶어할뿐이고, 이는 현실이 말해주듯(무조건 자신보다 연봉이 높은 남자를 원하며, 자신의 외모는 개의치않은채 엄마친구아들에 완벽남만을 바라는 한국여자들이 즐비한 현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8&aid=0000037834 ), 어울리지 않는 조합. 남자는 자신의 됨됨이가 아닌, 잘난 외모와 연봉만을 좇아 다가오는 여자들에게 환멸을 느끼게 되고, 이에 질린 남자는 여자를 차고 여자는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채, "아 매력있는 남자. 근데 왜 날 사랑해주지 않는걸까. 나쁜남자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거구나." 라는 헛소리를 한다는거지.

 

 

요컨대, 원래부터 '나쁜 남자'라는 개념은 존재하지도 않고, 단지 그 남자가 가진 외모와 능력에 끌린 여자가 그 남자를 멋대로 '나쁜 남자'로 만들어버린다는 이야기. 기사의 분석도 좋지만(특히, '바보 온달을 찾아가는 평강공주’ 심리에 대해선 정말 잘 정리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이 덧글에 담긴 내용이 더 흥미롭더군. 예전에 쏜즈형이 말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고.

 

 

 

이 현실을 내 식으로 비판하자면, "그것봐라 생퀴들아. 이렇듯, 한국엔 남자 능력과 외모가 전부인 캐된장녀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에 참한 여자 훨씬 많으니 제발 정신차리고 한국녀의 마수에서 벗어나 행복한 국제연애해라." 정도로 정리하겠고,

 

평범하게 교과서식으로 답변하자면, "스펙과 능력을 키워서 네 스스로 나쁜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라." 정도가 되겠네.

 

아니면 그냥 "세상에 제대로 된 여자가 있기나 하냐. 그냥 성욕생기면 사먹고, 혼자서 살아라. 그게 제일이다." 라는 극단적인 대답도 작금의 상황에선 딱히 나쁘지 않겠지.

 

 

 

 

 

어쨌건, 예전부터 한창 돌던 나쁜 남자 타령은 이 정도 분석이면 될 듯해.

 

이러쿵저러쿵해도 나쁜 남자 찾는 여자들이 미련한것과, 터무니없는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히 알게 되었을테니까. 안 그래? ㅎㅎ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네. 이번엔 외롭게 지내더라도 다음해 크리스마스땐 꼭 '참한 아가씨'와 즐겁고 행복한 데이트 할 수 있길 기원할게.

 

모두 연말연시 잘 보내고, 힘차게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나도 기운 보내줄게 ㅎㅎ

 

 

조금 이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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