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연겟까진 잘 모르겠어. 눈팅하기 시작한것도 올해 상반기 끝날 무렵이었고, 글 쓰기시작한건 정말 최근이었으니.
하지만, 최소한 매일같이 눈팅하고 댓글 달면서 '현재의 연겟의 분위기'에 대해선 다른 형들에게 뒤지지않을 정도로 알고 있다고 생각해.
내가 보기에 대체적으로 올라오는것이 이것들.
접근방법, 고백방법, 데이트, 이별, 어장관리, 문자횟수, 싸이월드 정도. 그리고 회원 절대다수가 남성이기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군대 및 학업과 미래문제 약간씩(요 며칠간은 이게 대세지만).
그 중 소심한 젊은이들이 사소하게 웃고우는것이 두가지 있는데, 핸드폰 문자(답장)와 싸이월드 이야기야.
답장이 오기만을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문자회신과는 다르게, 싸이월드는 상담자 본인이 얼마든지 '이용해 먹을 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싸이월드 방명록이나 상대여자의 새로운 남자친구 사진, 이야기등에 일희일비하며 '미디어에 좌우'되는 유저들이 많았다는건 형들도 알거야.
가뜩이나 '가식월드'로 불리며(네이버에서 가식월드 로 검색한번 해보길. 이 글은 싸이월드의 가식적임과 상업성을 시원하고 논리적으로 비판한 대표적 글. http://blog.na...ver.com/canforget?Redirect=Log&logNo=90011887304 ) 허영과 가식을 어린 청소년들에게까지 '장려'하는 최악의 미디어라 불리는 실태에, 우리 연애겟식구들마저 싸이월드가 원하는 바에 넘어가고 그 물살에 휘말리면 안되는건 당연하잖아?
그래서 프리무라군이 군입대를 바로 앞에 두고 이런 글을 남겼지.
(필독)싸이월드 하지마세요.. http://www.jjang0u.com/Articles/jBoardMain.html?db=296&id=8303&pflag=v
물론, 싸이월드도 한국을 대표하는 웹로그의 하나가 된 만큼, 순기능도 당연히 존재할테고, 이는 프리무라 자신도 "저도 싸이월드를 합니다." 라는 글로 시작하여 인맥유지, 옛친구찾기, 추억쌓기, 사진저장 등의 순기능을 언급했어. 하지만 글의 요점은 싸이월드를 하자는 소리가 아니지.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 역시 존재하는것이 인지상정인데,
문제는 이 역기능이 지나치게 강화되어 더 이상 교양있고 건전한 웹로그로서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이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는 웹로그가 아닌(다행히 블로그는 아직까지 이 기능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듯 해), 허영심과 가식으로 진정한 자신을 포장하여 '이상적인 나' '엄마친구 딸(아들)' 이 되고자 한다는거야. 자기자신에 대해 원하는 이미지만을 추려서 그 이미지를 자기화시키는것에 따라서 오는 만족감을 얻으려는 단순한 행위의 반복. 이것이 결국 싸이월드의 현 이미지가 되어버렸어. 대부분 남성들이 차지하는 네트워크상의 많은 공간에서 유독 싸이월드만이 여성비율이 터무니없이 높은것은 왜 일까? 여성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허영심을 이 웹로그가 예쁘게 포장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는것은 나와 포탈사이트에서 블로그에 사견을 올린 몇몇뿐인가? 과연 그럴까?
아무리 예쁘게 포장을 하더라도, 싸이월드 대다수의 유저들의 사용법은 허영과 가식으로 자신의 이미지메이킹을 완성하는것에 불과하고, 프리무라는 영특하게도 이 사실을 꽤나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던듯해. 사실事實에 염원念願을 담아 이렇게 말했지.
부디 , 연애겔 사람들은 절대 이런짓을 하지말아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싸이월드를 건전하게 이용하고 있는 짱공유저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상을 연애겟 유저로 한정하는것은 물론, 싸이월드를 자신 역시 하고 있다는 것으로 싸이월드의 순기능을 인정했으며, 인맥관리와 사진, 추억저장과도 같은 장점나열로 싸이월드 유저들의 합리화마저 대신 해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충분히 전한 셈이야.
자, 여기서 한가지 물어볼게 형들.
프리무라가 도대체 뭘 잘못했지?
프리무라는 분명 싸이월드의 역기능으로 대표적인 허영심, 가식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하는 것과 이러한 가식적인 이미지로 쌓은 인맥의 불필요함, 시간낭비 라는것을 주장한것에 불과해. 누구에게? 싸이월드 방명록에 일희일비하는 우리 연애겟 식구들에게. 그게 다잖아. 근데 왜 타他게시판에서 글쑤시게 추천 베스트를 통해 건너온 사람들의 말에 공감하고, 덩달아 비난하는거지? 난 도저히 이해가 안돼.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것일까...
가이형같은 고수도 낚인(http://www.jjang0u.com/Articles/jBoardMain.html?db=296&id=8329&pflag=v)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http://cafe.na...ver.com/janghark.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4466)에 대한 비판이 문제일까?
가식월드라 일컬어지는 싸이월드의 허영심을 그럴싸하게 포장해주는 기능과 현실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이 문제일까?
프리무라가 틀렸다면, 우린 아직까지도 싸이월드로 이미지관리를 하며 관심있는 여자애의 방명록 하나, 일거수일투족에 웃고 눈물 흘리며 어장관리 당해야 옳은것인가?
정말 그런것일까? 어느쪽이 옳은것일까...?
다른 사람들이 비난을 하더라도, 난 프리무라의 글을 읽으면서 속 시원한 감정을 느꼈어. 또한, 그의 글은 싸이월드의 건전한 유저들에게 해당되지 않기에 논란거리를 불러일으킬 소재도 없었을뿐더러, 자신감을 키우고 어장관리 당하지 않아야할 연애초보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충고였다고 생각해.
때문에 난, 가식과 허영으로 거짓 이미지를 만드는 가식월드의 이용을 자제해주었으면 한다는 프리무라의 의견에 적극 동의해. 형들은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