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친구가 휴가를 나왔는데 술자리에 중학교때 동창 여자애를 만났습니다..
중학교때 같이 어울려 다녀서 서먹하지도 않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이 친구는 군대간 남자친구가 있고 남자친구는 저도 딱히 친하진 않지만 아는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대충 크리스마스날도 오는데 그 친구가 약속이 없다 하더군요 ..
그래서 저도 맨날 사내놈들끼리만 술먹기 싫어서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그냥 하루정도 노는건 괜찮겠지 ? 하고 약속 날짜 계속 잡아 놨습니다...
그런데 ...
크리스마스 날이 하루하루 다가올때마다 조금씩 양심에 찔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 남친은 ....군대가서 뱅이 치고 있을때
그 친구랑 같이 놀러간다는게 영 찝찝해 지더군요.....
그리고 군대간 그 친구를 아예 모르는것두 아니고....
그러다가 아예 약속 취소해 버릴까 ....생각하기 시작했고....
처음 약속 했을때 ....동물원 놀러가자고....(제가 동물원 가본지가 10년이 넘어서..ㅠ 저도 곧 군대가는데
정말 가고 싶었습니다...) 했는데 이 친구는 영화를 보자고 하더군요....
세븐데이즈가 보고 싶다고 하는데....상영하는 곳이 거진다 서울쪽에 있어서...
그거 볼려면 서울쪽으로 나가야돼 하니깐...그럼 다른거 보자고 해서....
좀 뒤적거려보니 딱히 볼 것도 없고...;;;;; 해서
그냥 동네에서 술이나 먹자 했습니다...
그냥 동네에서 술한잔 하는건 괜찮겠다라는 생각이들어서...
그러더니 알겠다고 하더니....
안나왔습니다...-0- ... 술먹자고 했을때부터 분위기가 좀 그렇더니.........
제가 먼저 놀자고 해놓고 약속 파토내버려서 .....정말 미안하다고 문자 보냈습니다
한심하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일찍 약속 파토내버리고 다른 약속 잡게 해주는게
좋았을텐데........
어제 머했는지 물어볼라고 전화 했는데 안받네여...;;;
처음에는 하루쯤이야....했는데 그날이 크리스마스날이라는게.......영 걸려서
그냥 하루 놀러가는게 아무일이 아니여도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가 생각할때는 기분 나쁘겠죠?
저도 곧 가게되서 그런지 ....
서먹한 사이도 아니고 화는 금방 풀릴거라고 믿고있습니다...ㅠㅠ
어제 그래서 걍 친구들 만나서 당구치고 술먹었는데...
소주 2병에 헤롱거려서........집에 왔습니다 ...ㅠ
26일날 눈뜨고 싶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