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이것저것 나 혼자 상상에 빠져서 허우적 거린것만 생각하면.. 머릿속으로는 그 때는 좋았어.. 그 좋았었던
감정이면 충분한거 아냐? 이런 행복한 기분이 있다는 거면 충분했어. 라고 합리화해보려 하지만..
결국은 날 힘들게 하는구나.
데이트약속..우리에게는 데이트가 아니었을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 어떤
일보다 선순위, 여자친구는 내게 사치라고 생각했던 내 인생의 턴포인트라고 생각했던 그 날.. 그래..내일이지..
넌 그저 적당히 재밌는 사람과의 만남정도 였을지 모르겠구나.
그런 만남을 취소하기란 돋보기로 개미죽이기 했던 어린시절 마냥 쉬웠겠지.
내게는 너무 쓰리구나. 약속후에 일주일동안 얼마나 해맑게 웃고다녔는지 넌 모르겠지.
내가 그저 구원받았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처럼 햇살은 내리쬐고 있듯이 반대편 그늘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는
니 문자 한통이면 충분하더라.
내가 답장 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걸 알아. 너무 우울하네.
넌 그렇게 내가 들어갈 만한 마음의 조그만 공간도 없었다는게.. 새삼스럽지않지만..
나에게 너무 미안해. 너에게는 욕을 해대고 있지만,, 그보다 나에게 너무 미안해..
내가 왜 너 때문에 나를 고생시키는지 모르겠다.
이제 그만할께. 앞으로 내 웃는 모습은 그저 짙은 분장속에 광대라 생각해도 과하지 않다는 거 고백할께..
잘 있어. 내 사랑. 언제 이런 사랑 다시 온다면 그때는 내가 좀더 여유있는 사람이 었으면 좋겠구나.
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