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젊은 사람(물론 저를 포함해서요^^)들이 본인의 이성관계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내고,
많은 상식과 경험들을 가진분들이 답변을 해주시고 계시네요.
저 또한 질문과 답변 모두를 해봤던 연애겟 쟁이로써 아련한 첫사랑의 아픔이
이 게시판만 들어오면 생각나네요.
여러가지의 질문들을 풀어놓고, 여러가지 답변들을 받으면서
몇가지는 그녀에게 적용해보고, 또 몇가지는 잊어버리곤 했던 사람이었어요.
오늘 다시 게시판을 들어와서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것 같네요.
근데 갑작스럽게, 뜬금없이 비판하고 싶은 생각이 발동되네요.;;
물론 내 진심을 쏟아내고, 허무한 결과, 아픈결과만 이끌어 냈던 내 행동이나 내 사고들..
여기에 핑계를 묻고 싶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바보긴하지만..ㅎㅎ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없다고 전제하고 말씀드릴께요.(뭐 크게 중요한, 필요한 전제는 아닙니다;;)
우선 내 자신이 무엇을 원했던가를 돌아봅니다.
그저 남들 다있던 것이 없어서 그 설움에 마음 다잡고 참여했던, 작업이 아니였나..
혹은 우연히 그저 한쪽으로 쏠려있던 미의 기준으로 내 수준에 맞는 예쁜 여자를 만난게 아니였나..
저한테 하는 얘기지만 참 한심한 이유로 '사랑'호르몬이 분비된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본인을 발전시키는 일도, 별것 없다 생각하는 본인을, 그녀의 마음을 잡겠다며 있는 그대로가 아닌
'객관적'으로 멋진 행동들을 하기위해서 자신이 아닌 자신을 만들려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좋은 차를 사고, 좋은 직업을 가지고, 멋진 말빨을 뽑내고, 밀고 당기고 했던 것들을 다시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일은 그저 형이상학적인..현실에서 그딴게 뭐필요하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줄 압니다.
물론 저도 그럴꺼 같지만. 데카르트는 세속을 떠나서야 비로소 본인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는
당연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는 말을했죠..'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다시 돌아가보면.. 나는 왜 그, 혹은 그녀를 사랑했던가?
조금더 전진하면 나는 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모두 이 질문에 대한 본인만의 답을 찾으셔서 현명하고 아름다운 추억들만 만들고,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글에 두서가 없는 것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