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무르쉬엘라고 작성일 08.02.20 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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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가끔 좋은 친구로 지내자는 그녀때문에 힘들다고 상담했었던 사람입니다...

 

여기서도 조언을 얻고 다른데서도 조언을 얻다가 어느날 우연히 알게된 여자동생에게서

 

강하게 나가보라는 말을 들었어요... 다음에 고백할때는 난 너랑 좋은 친구로 지낼 자신이 없다...

 

사귀지 못하면 난 더이상 너하고 친구로 못 지낸다고... 그래서 그녀의 확실한 결심을 이끌어내보라고... 충고해주더군요..

 

내심 그렇게 해야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그녀가 16일날 보자고 하더군요... 좋다구나 나갔죠...

 

만나니 미리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며 발렌타이 초콜릿을 주더군요... 거기다 처음 보는 치마 차림까지...

 

고맙기도 하고 솔직히 착각도 좀 되고 그날따라 너무 이뻐보이는 그녀....

 

그 뒤에 백화점 잠깐 갔다가 같이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그러다 저녁엔 각자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는

 

운동을 핑계로 같이(집이 무척 가깝습니다...) 산책을 했어요...

 

처음엔 도서관 끝나면서 고백을 다시 하려고 했으나... 바보같은 소심함이 또 발동.... 그래서 산책이 끝날 때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말을 했어요... 날 아직도 좋은 친구로만 생각하느냐... 난 그게 안된다... 라며...

 

그러자 방학때 심리학 수업을 들어서 인지 이젠 무작정 연예를 보류한다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말했을 때 전 속으로 어...되는건가?? 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확답을 미루더군요...

 

그래서 약간의 답답한 마음에 내뱉었어요... 지금은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그러니까 그 애가 깜작 놀란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러다 좀 있다 난 아직 니가 남자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럼 앞으로 아예 연락을 안한다고??

 

라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죠... 그땐 제가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녀에게 내 마음을 전하는게 먼전데... 그 때엔 그 동생이 충고해준 그 얘기만 떠돌고 있었어요...

 

그녀는 그래도 연락을 안하는건 정말 아니지 않냐??? 라고 마음을 돌려달라는 듯 말하고..

 

그러다보니 웃기게도 제가 고백을 한 상황인데.... 무언가 바뀐 상황이 되어 버리더군요..

 

다시 말을 돌리는 것도 이상하고 전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독하게 잊어야겠다... 그래서 무슨짓을 한건지

 

왜 우리가 다시 연락을 하면 안되는지 설득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어색하고도 정말 이상하게 끝을 맞이한 우리...

 

사겼던 사이도 아닌데... 그 전에 그냥 혼자 잊어야지 생각하고 연락 안했을 땐 별로 이렇지 않았는데...

 

마치 헤어진 것처럼 계속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저에게 1회용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녀는 속으로 절 뭐라고 생각했을까요? 생각만 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제가 무슨 짓을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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