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기로 했었는데 결국 같이 게임만 했습니다.
술을 먹으면 고백하게 될까봐서요.
다른 오빠란 사람에게 술을 얻어먹고 나온 그녀를 보고,
같이 자꾸 있게 되니까..
오늘 그만 사귀자고 말해버릴 것 같았습니다.
분명히 좋아하는 것은 알지만,
날 좋아하지 않는 것도 알고, 제가 잘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더욱이 지금 사랑하고 싶지는 않아서.
사귀게 된다면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그녀에게 고백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었습니다.
근데 오늘 몇시간 동안 단둘이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가..
자꾸 헤어진 남자이야기 나오고, 짜증난다며, 우울해하는 거 보니까...
그럼 나랑 사귀자 그러면 되잖아 라고 말할 뻔 했어요.
앞으로도 자꾸 그러고 싶어질 것 같아요.
단둘이 만나는 일이 늘어갈 것 같구요.
그러고 싶어질거 같아요.
또 다른 남자 만나는 그녀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고백은 하기 싫네요...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