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요즘 제가 계속 신경이 쓰이는 여자가 있습니다.

작년부터 마음에 들었었는데 남자친구도 있는 것 같고 해서 포기하고 있다가 요즘 들어 헤어진 것 같아 다시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그 여자는 저와 학교 수업이 비슷해서 거의 모든 수업 시간에 볼 수 있는데요. 항상 같이 다니는 여성친구와 함께라서 말을 걸기도 힘들고 혹시 혼자 앉아있으면 옆에 앉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그러던 중에 저번 주 쯤엔가 그 분이 이상하게 자기 친구와 앉지 않고 그 두 줄 뒤에 있는 제 옆에 와서는 자리가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갑자기 그렇게 말을 걸어올 줄 몰라서 약간 멍하게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 분은 제 옆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근데 이상한 점은 처음엔 그 항상 같이 있던 친구 분 옆 자리에 누가 오기로 해서 그 분이 제 쪽으로 온 줄 알았는데 수업 시간 중에 계속 보니 그 친구 분은 혼자 앉아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좀 이상하니까 '혹시 저 옆 의자에 고장이라도 났나요?'하면서 물으면서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했는데 수업 듣는 중에 그 말할 타이밍을 못 잡아서-뭐 결국 용기가 없었던 거겠지만요- 그냥 수업 시간을 보냈고, 끝나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좀 말이 이상합니다만-.

어쨌든 날 이후로 굉장히 그 분이 신경이 쓰입니다. 왠지 이런 소리 하면 굉장히 냉담한 비판을 들을 거 같지만 괜히 그 분이 저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다는 기대도 들구요.

그래서 어떻게든 그 분과 잘해보고 싶은데 위에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저번 주의 그 예외적인 날을 제외하곤 그 분은 항상 친구분과 함께 있어서 말을 걸기도, 자리를 같이 앉기도 힘듭니다.

고수님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태어나서 원래 친했던 여성친구랑 얼렁뚱땅 몇 주 사귀었던 경험 밖에 없는 연애극초보자입니다. 확실한 방법-확실히 사귈 수 있는 방법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만 알려주신다면 정말 그대로 용기를 내서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는 어떻게 해야 그 분에게 부담이 안가고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도와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