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21살의 청년입니다. 집안이 매우 어려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만 쭈욱 해왔는데요.
고등학교때 좋아하던 여자애랑 어떻게 연락이 계속되서 최근 만남을 가져왔는데
얘가 요즘애들 답지 않게 생각도 올바르고 주위에 날파리들도 없는거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학친구도 별로 없어요. 동성친구들도 된장들이 많아서 싫다나 뭐라나
이애가 남자친구하고 헤어진지는 4달정도 된거같네요. 술사주면서 하소연 들어준뒤에
화이트데이에도 사탕달라고 어찌나 조르던지 일주일전부터 아주 사탕사탕
이때까지 경계를 좀 하고있었어요. 어장관리를 당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그래서 사탕도 조금 후줄근한 걸로 하나 사다줬는데 싸이에 들어가보니 그 후줄근한
사탕을 이쁘다고 하면서 올려놨더라구요. 사탕도 저한테만 받은거라고 하면서
니가 나한테 고등학교때 우리학교앞에서 사탕준거 기억나냐고 그날이후로 자기네 학교에
스캔들퍼졌다고 하면서 물어보길래 전 엄청 당황했지만 빨개지는 얼굴 포커페이스 최대한 유
지하면서 딱잡아땠죠. 그날이후로 맛있는거 사달라 아주 환장하도록 조르길래
날잡아서 아웃백이란곳에 갔습니다. 다먹고 계산하려는데 이애가 더치페이 하자고 니가 3만원
내니까 내가 만원 보태서 계산하고 노래방은 내가쏜다고 하면서 돈을 내밀었어요.
이때부터 경계 완전 풀었습니다. 담배피는 사람 싫다고해서 너도 담배끊어라 하길래
저 냉큼 끊었습니다. 마른남자 싫대서 부족한잠 쪼개가며 열심히 운동도 하고있구요.
이번에 월급 타면 오토바이 사서 출퇴근 편하게 해야지 하니까 아주
막무가내에요. 무조건 자기가 첫번째로 뒤에서 시승식을 한다고 다른사람 절대 태우면 안된다
잊으면 안된다 이말만 몇번을 했는지..일이 바빠서 문자나 전화도 많아야 1주일에 한번인데
문자마다 제이름뒤에 하트붙여서 보내요. 물론 큰의미는 두지 않는거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다 좋아보이는데 ! 뭐가 문제냐구요 ?
얘는 절 친구로 생각한다는거죠....어디 남자좀 없냐 소개시켜달라 할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이상하던지.... 전 얘가 지나가면서 거의 혼잣말 식으로 뭐갖고싶은데
저거이쁘다 한거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백할때 한방에 큰놈으로 지르려고
아껴놓고 있어요. 전 너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그전에 이애가 남자친구를
만들까봐...포기하더라도 고백이라도 하고 포기하고 싶은데 4년동안 그랬던것처럼
감정숨기면서 지켜보는건 이제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이애 기준에는 제가
남자로 안차는것도 잘압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있어요.
코피 쏟아가며 일하는거, 잠많이 못자는거 이런건 솔직히 힘들지않아요.
제일 힘든건 친구로써만 지켜봐야한다는것, 고백 거절당한 후의 제 모습을
상상하니 참 깜깜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짱공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 이 판에 제가 승리할 확률은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