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떠나 보내고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곤
당신을 그리며 나를 원망하는것뿐이였어
돌아올수 있을꺼란 믿음.
당신과의 행복한 시간동안 가지지 못했던 그 믿음.
정작 당신이 떠나고야 느껴버린 그 바보같은 믿음.
이별이 아픈까닭은
티비에 나오는 드라마의 얘기가 아닌, 내 주변 그 누구의 얘기도 아닌
당신과 나의 얘기여서 이겠지.
밤에 잠을 잘 못자는것, 밥맛도 없는것,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당신만 보고싶은,
반복되는 행위.
지난 한달동안 나는 멈춰있었어.
시간이 흘러가면 당신의 마음이
나에대한 마음들 역시
시간에 같이 휩쓸려 흘러가 버릴까봐.
당신과 이어져있지 않은 시간동안
난 내자신에게 계속 물음표를 던지며
내 자신에게 계속 생각을 만들려 했어
이렇게 무언가를 오랫동안 생각해보기도
처음이야.
당신이 돌아오면
당신이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것이 원래대로 되돌아 갈꺼라고 믿었어.
하지만
우리는 시간에 흘러왔고
그것은 되돌릴 수 없어.
내가 아무리 뒤만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세상은 흘러가고 있고
당신도...
그리고 나도...
시간에 묻혀 흘러갈 뿐이야
우리는 한달전의 당신과 나로 돌아갈 수 없어.
그동안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젠 인정하려해.
더이상 거부하지 않으려해.
당신이 살고있는 그 세상도
내가 살고있는 이 세상도
똑같이 흘러가고 있으니까.
사랑.
달콤하고도 행복한 기억.
서로를 웃게 만들던 그것.
너무나도 아름답고 버릴 수 없는
마음속의 그것이기에
놓으려고해도 놓아질 수 없었던 그것.
우리가 만나기전
우리는 서로 모른채 살아가던 타인 이였고...
서로가 사랑을 하여
서로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었지.
영원한 사랑....
그건 말마따나 사랑노래의 가사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우리가 서로에게 사랑이란 이름하에
서로에게 주었던 부담들, 고통들, 불안들...
그럼에도 지금까지 우리를 이어주고 있는
미약한 사랑이라는 실...
이것이 이제는
사랑일까...
아니면 남아있는
미련일까...
당신과 더 사랑하지 못한
후회일까...
과거라는 뿌연 안개속에서 미화된
추억일까...
우리의 사랑이
시간을 따라 흘러
사랑을 느꼇듯이...
우리의 사랑이
시간을 따라 흘러
서서히 희미해진다...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선명하던 사랑의 색을 잃어버리고...
오래된 앨범 한 구석에 끼워져있는 사진처럼...
색을 잃어버리고 희미하게 바래진다...
당신과의 사랑.
시간이 흘러
좋은 추억이 될까...
후회만 남은 기억이 될까...
사랑이 우리를 이어줬듯
이제 사랑은 우리를 꽃밭에서 잠시 몸에 배었던
그 달콤한 향기처럼 우리를 떠나간다...
오르막길이 있다면 그 반대에는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는
그 당연한 사실을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그 너무나 간단한 사실을...
지금에야 알아버린
그 뒤늦은 후회에
미련이란 못난 감정을
끝나지 않은 사랑이라 포장하는
나약한 내자신에게
윽박지르지도... 울면서도 아닌...
마치 당신의 그 부드럽고 따스하던 목소리 처럼
그렇게 말해야지...
이젠 일어서서 앞을 봐.
지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야.
아직 주저앉기에
너는 너무 소중하잖아...
'이제 잠에서 깰 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