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쌈빡하자네 작성일 08.07.14 03: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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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떠나 보내고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곤

당신을 그리며 나를 원망하는것뿐이였어

돌아올수 있을꺼란 믿음.

당신과의 행복한 시간동안 가지지 못했던 그 믿음.

정작 당신이 떠나고야 느껴버린 그 바보같은 믿음.

이별이 아픈까닭은

티비에 나오는 드라마의 얘기가 아닌, 내 주변 그 누구의 얘기도 아닌

당신과 나의 얘기여서 이겠지.

밤에 잠을 잘 못자는것, 밥맛도 없는것,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당신만 보고싶은,

반복되는 행위.

지난 한달동안 나는 멈춰있었어.

시간이 흘러가면 당신의 마음이

나에대한 마음들 역시

시간에 같이 휩쓸려 흘러가 버릴까봐.

당신과 이어져있지 않은 시간동안

난 내자신에게 계속 물음표를 던지며

내 자신에게 계속 생각을 만들려 했어

이렇게 무언가를 오랫동안 생각해보기도

처음이야.

당신이 돌아오면

당신이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것이 원래대로 되돌아 갈꺼라고 믿었어.

하지만

우리는 시간에 흘러왔고

그것은 되돌릴 수 없어.

내가 아무리 뒤만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세상은 흘러가고 있고

당신도...

그리고 나도...

시간에 묻혀 흘러갈 뿐이야

우리는 한달전의 당신과 나로 돌아갈 수 없어.

그동안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젠 인정하려해.

더이상 거부하지 않으려해.

당신이 살고있는 그 세상도

내가 살고있는 이 세상도

똑같이 흘러가고 있으니까.

사랑.

달콤하고도 행복한 기억.

서로를 웃게 만들던 그것.

너무나도 아름답고 버릴 수 없는

마음속의 그것이기에

놓으려고해도 놓아질 수 없었던 그것.

우리가 만나기전

우리는 서로 모른채 살아가던 타인 이였고...

서로가 사랑을 하여

서로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었지.

영원한 사랑....

그건 말마따나 사랑노래의 가사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우리가 서로에게 사랑이란 이름하에

서로에게 주었던 부담들, 고통들, 불안들...

그럼에도 지금까지 우리를 이어주고 있는

미약한 사랑이라는 실...

이것이 이제는

사랑일까...

아니면 남아있는

미련일까...

당신과 더 사랑하지 못한

후회일까...

과거라는 뿌연 안개속에서 미화된

추억일까...

우리의 사랑이

시간을 따라 흘러

사랑을 느꼇듯이...

우리의 사랑이

시간을 따라 흘러

서서히 희미해진다...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선명하던 사랑의 색을 잃어버리고...

오래된 앨범 한 구석에 끼워져있는 사진처럼...

색을 잃어버리고 희미하게 바래진다...

 

당신과의 사랑.

시간이 흘러

좋은 추억이 될까...

후회만 남은 기억이 될까...

 

사랑이 우리를 이어줬듯

이제 사랑은 우리를 꽃밭에서 잠시 몸에 배었던

그 달콤한 향기처럼 우리를 떠나간다...

 

오르막길이 있다면 그 반대에는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는

그 당연한 사실을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그 너무나 간단한 사실을...

 

지금에야 알아버린

그 뒤늦은 후회에

미련이란 못난 감정을

끝나지 않은 사랑이라 포장하는

나약한 내자신에게

 

윽박지르지도... 울면서도 아닌...

마치 당신의 그 부드럽고 따스하던 목소리 처럼

그렇게 말해야지...

 

이젠 일어서서 앞을 봐.

지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야.

아직 주저앉기에

너는 너무 소중하잖아...

 

'이제 잠에서 깰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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