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1살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3년간 좋아하는 애한테
얼마전에 고백을 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맥주 먹기로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얘가 술이 약해서 조금 취기가 오르니까
막 물어보더라구요.
야 너 좋아하는 사람있어 ?
야 뭐 세삼스레 그런걸 물어보냐 멍청아 참내 ㅋㅋㅋㅋ
있으면 어떻할려고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
한 3년됬어
우와 !? 정말? 니가 !? 거짓말하지마 니가 무슨 여자를 3년씩이나 좋아해 !
내가뭘 ! 진짜라니까 멍청아 믿기시름 말고 속고만 살았나
여태까지 니 행동을 봐봐 그럼 고백해봤어 ?
아니 날 친구로만 생각해서 그냥 말못하고 있었어
야 ! 여자는 표현을 해야알어 ! 우와 진짜 쇼킹이다 !
뭐 대충 이얘기 지나가고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따고
분위기도 업되고 하면서 맥주를 더 시키고
즐겁게 놀다가 의경친구가 휴가나왔다고
해서 10시쯤 바래다주면서 고백했죠.
나 사실 너좋아한다고 아까 그얘기한거 다 너라고
이러니까 되게 놀라면서
나 되게 눈치없는 애로 보였겠다...
갑자기 이런말해서 미안하고 난 여태까지 널 친구로 생각해본적 한번도 없었다고
니가 혼란스럽겠지만 내마음 받아주면 좋겠다고
지금 당장 대답해달라는것 아니고 충분히 생각해본뒤에 말해달라고
니 의사에 따를거니까
그러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바래다주고 또 술좀 들어간상태에서
또 밤새 부어라마셔라 하고 새벽4시쯤 집에 들어갔습니다.
한 3일지나고 싸이에 이거 보면 전화해달라고 방명록 남겨놨더라구요.
냉정한 글도 아니었고 긍정적인 표현이 많았기에 예감이 엄청좋았습니다.
아침에 보자마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근데 몇번을 해도 안받더라구요.
이상하네 하면서 점심에 다시 걸기로 했습니다.
근데 몇번을 다시 해도 안받더니 저녁에 받는겁니다.
여보세요~
야이 멍충아 ㅋㅋㅋㅋㅋ 전화를 하라하더니 전화를 안받냐 와 이 노매너야
그래서 나한테 할말있지 않냐
있잔아 나 너하고 어색해지기싫어....
남들한테 못하는 얘기도 너한테 하고
그랬는데 너하고 어색해지고 싶지않아...
그래서 무슨소리야 돌려말하지말고
결국 나하고 사귀는건 못하겠고
친구로써 있자고 ?
응...너는 어떻게할생각인데....나 안볼거야 ?
...하아...그래 알았다 ㅋㅋㅋㅋ 그냥 친구로지내면 되지뭘 ....
그래 쉬어라 나 이만 끊을게
응...
전화상으로 웃었지만 ㅋㅋㅋㅋ 진짜 속상했습니다. 의경놈이 집안일때문에 한 2주일 나온거라
바로 콜해서 소주 몇병을 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술취해서 또 전화를 했어요
밤이었는데 늦은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여보세요~~~ ㅋㅋㅋㅋㅋㅋ 야 멍충아 너 뭐하냐
응 ? 가족들하고 나왔는데 너 술먹었어 ?
어 ㅋㅋ? ㅋㅋㅋ 응 조금 먹었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티많이 나냐
ㅋㅋㅋㅋㅋ 야 안되겠다 나 술주정할거같애
미안 끊자
응 ...
그다음부터는 똑같이 지냈습니다. 다만 제가 열이 받아서 담배랑 술을 그날부터 안하고있어요.
며칠전에도 저희동네에서 점심먹고 한참 수다떨다 헤어졌습니다.
차여놓고 계속좋아하는 저도 솔직히 자존심 상하고....
결국 이여자의 심보는 좋게말하면 사귀긴싫고 또 잃자니 아깝고
나쁘게말하면 지가 가질려니까 싫고 남주긴 아깝고
이런거잔아요 아휴 대체 제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전에도 연락을 많이 막 하는편은 아니었고 자주만나는 편이었습니다.
한 일주일에 2번정도 연락하고 연락한 다음날 만나서 놀고
이게 다에요.
제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또 멍청하게
기다리는건 이제 싫은데 그렇다고 또 친구로 지내다가 고백할수있는 기회를 놓치는것도
더 싫고....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