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도서관에서 일하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재학생 사서가 있습니다.
남자가 바글바글 하는 한쪽 층을 맡아 조금은 외롭게 사서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줄곧 바라보다가
저희과가 있는 건물에서 자주 얼굴을 보게 되고 과는 다르지만 같은 학부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용기를 가지고 쪽지에 자필로
xx과 xx학번 xxx입니다. 연락주세요 01x - xxxx- xxxx
이렇게 적어서 건넸습니다.
다가가서 저기요~라고 말을 하고 숙였던 고개를 드는 순간 제가 들이대는 쪽지에 겁을 집어먹은듯
주춤 뒤로 살짝 물러나더니 제가 가지고 있던 쪽지를 조용히 받더라구여
그리곤 제가 그 곳을 벗어날때까지 제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어제 초저녁에 그 쪽지를 보냈는데
하루가 지나도 연락이 없네요.
일주일이상은 기다려볼 생각이지만 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 영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네요
큰일입니다. 그쪽도 재학생이기 때문에
연락이 오더라도 셤 끝나고 올텐데 셤 끝나고 나면 절 잃어버리는건 아닌지..
그렇게 아주 이쁜 얼굴이여서 어딜가나 그런 쪽지를 받을 것 같은 정도는 아닙니다.
B급정도?
그 분은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그 쪽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텐데..
연락은 없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