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22일 되었는데 헤어질뻔 했습니다.

탁로더 작성일 09.01.31 2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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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좋을때죠. 한참 좋았습니다.

 

애를 만나서인지 모든 일이 잘 풀리는거 같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군생활 포함 5년만의 새로 사귄

 

여자친구라서 정말 잘해줄려고 하고 또 여친도 내 정성에 많이 좋아하고 그렇게 꿈만 같은 22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22일되는 날 저녁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자기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하다고 그러더라구여. 그러더니  '우리 그만하자' 이러는 겁니다. 세상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나 지금 너가 뭐라고 하는지 잘 못들었어' 라고 확인하려 했더니 '그만하자고!'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이게 무슨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날벼락인것인지.

 

 

그래서 일단 퇴근중인 여자친구였기에 집에 도착해서 씻고나서 연락줘라 다시 애기하게 라고 말하고는

 

1시간 후에 긴 통화를 통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랑 헤어지고자 싶은 이유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보기엔 제가 저보다 너무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도 그렇고 주변 사람도 그렇고

 

내 성격과 외모 하여튼 모든 스펙이 자신과는 너무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부족한 자신(여친)보다는 더 이쁘고 더 잘난 여자 만나서 서로 이쁜 사랑 해나갈 수 있을 꺼라고

 

그게 더 좋을꺼라고. 그러니까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그리고 자기도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지만

 

지금 이쯤에서 끝내는게 나를 위해서 좋을꺼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만나서 애기하자고 하고 새벽2시반에 오토바이를 타고 버스 4정거장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여자친구 집에 찾아갔습니다. 만나서 얼굴보면서 눈빛보면서 애기하자고 만나서

 

애기하자고 했더니 계속 내 얼굴 볼 면목이 없다고 피했지만 계속 졸라서 겨우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벽3시부터 시작된 대화는 아까전 통화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내가 조르고 졸라도

 

그녀의 생각은 단호했습니다. '그냥 우리 그만하자' 이 말 뿐이었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그녀가 싫어한다는걸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그녀 앞에서 담배를 물고 담배를 피우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정적이 흐른뒤 다시 한번 졸랐더니 ' 너 정말 끈질기다. 넌 자존심도 없냐? 남자 맞어?'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기분 더럽고 자존심 상하지만 그녀를 잃는 것이 더 힘들것이기에 그런말을

 

들었음에도 '오늘일은 없었던 일로 하자. 진심이 아니라고 말해줘' 조르고 또 졸랐습니다.

 

'내가 세상 살면서 큰 욕심 부리면서 살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그냥 너 얼굴 보고 눈빛 보고 그냥

 

이렇게 지내는게 내 인생의 있어서 그렇게 큰 욕심이었나. 난 절대 널 잃고 싶지 않아'

 

라고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계속 되는 구애 덕분에 여자친구의 생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일은 없었던 일로 하자는 내 부탁에 이런 말까지 뱉었는데 내일부터 다시 사귄다 하더라도

 

제 얼굴을 별 면목이 없다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서로 아예 기억에서 지우자고 그렇게

 

부탁을 해서 겨우겨우 모면했고 밤새 밖에서 애기하느라 서로 몸이 꽁꽁 얼었습니다. 발가락이 대박

 

 

잠깐 집에 들어가서 따뜻한걸 마시고 가라는 여친의 말에 들어가서 핫초코를 마시면서 몸을 녹이고

 

애길 좀 더 하고 집에 왔습니다. 지금 여친의 태도는 어제일을 지운것처럼 자연스러운데요. 그래서

 

저는 더없이 좋습니다. 그녀를 일단은 잡았으니까요.. 근데 그때의 그 상처는 생각보다 깊었나보네요

 

그녀와 통화하고 만날때마다 다시 그런말을 할것만 같은 공포에 어떠케 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잘해줄수록 그녀자신과 나의 스펙차이를 크게 느낀다는 그녀의 말에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마음속에서 우러나와도 그걸 억제하고 무뚝뚝한척 잘해주고 싶어도 조금만

 

잘해주고 절제하고 이렇게 지내는게 너무너무 힘들고 가슴아픕니다. 주변의 말로는 이런식으로는

 

오래가질 못할것 같다고 말을 하는데요 저는 5년만의 사귄 여친을 22만의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어떠케든 그녀의 생각을 돌려 다시 예쁜 사랑 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그 방법이 잘해주는 거라면

 

저는 세상 누구보다다도 더 잘해줄수 있습니다. 문제는 잘해줄수록 그녀가 괴로워한다는 사실이에요

 

잘해주는것이 그 방법이 아니라면 어떠케 해야 될지를 몰라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여자와 사귄다는게 이렇게 복잡한 문제를 안고 가야되는지 세삼 몰랐네요. 에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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