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인걸까요...?

Tzar 작성일 08.11.05 00: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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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사귀던 여자친구와 너무 안좋게 끝났습니다.

 

저보고 싸이코냐? 정신병자냐? 경찰에 신고하겠다. 같이 있으면 죽일거 같다고 하며 마지막에 저에게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남자가 생겨서 그런거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2달정도 지난 어느 날 갑자기 문자를 하더군요.

 

잘지내? 난 아주 잘지내. 나... 프로포즈 받았어. 란 문자를 보내더군요.

 

전 답할 말이 없어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녀가 저번주 토요일에 학교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받았는데... 받아도 말이없더군요.

 

그래서 몇마디하고 말안하시면 끊겠습니다. 하니까 나 너네 학교 앞이야 잠깐 봤으면 좋겠어.

 

라고 그러는 겁니다.

 

뭔놈의 미련인지 저는 그녀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만나서 사귈때처럼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술자리를 가지고 같이 밤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술을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고 저는 소주 3병정도를 마셨습니다.

 

같이 밤을 보낸 후... 눈을 떠보니 옆에 그녀가 없더군요.

 

직장때문에 먼저 나간거라 생각은 드는데

 

도대체 알수가 없습니다.

 

버리고 갈때는 그렇게 비정하던 그녀였는데...

 

헤어지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1달은 술만 마셨고... 또 1달은 사람은 사람으로 잊어보자는 못된 생각에

 

소개팅, 미팅, 헌팅등으로 5~6명정도에 여자를 만났습니다.

 

하룻밤 원나잇 상대도 있었고 진짜 괜찮은 여자고 마음도 잘맞는데 제 심장이 뛰질 않아서 놓친사람도 있습니다.

 

저를 찾아온 그녀의 마음도 모르겠고... 그런 그녀가 부른다고 달려나간 저란 놈의 마음도 모르겠습니다.

 

습관인지... 미련인지... 마음 다잡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그녀를 보고난 뒤 병이 도졌습니다.

 

밤에 잠도 안오고 하루종일 멍하니 딴생각만 합니다.

 

이제 좀 괜찮아진 저를 흔들고 간 그녀가 원망스럽기도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 제가 싫어집니다.

 

여러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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