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고 2학기 복학해서 후배들이랑 같이 수업들으며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었죠...
제가 좋아하게 된 애도 같은 수업을 듣는 후배들 중 하나입니다.
처음 봤을때 제 이상형인걸 느꼈는데도 이상하게 다른 감정은 안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약 2주일쯤 전에 어느순간 갑자기 여자로 느껴지더군요.
아니 정확히말해 별 감정이 없으면서도 눈은 은연중에 그 애를 쫓았던것 같습니다.
감정이 없었던게 아니라 제게 그동안 자각이 없었던 것일까요...
어쨌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깨달았으니 같이 있고싶고 사귀고 싶은게 인지상정입니다.
예전처럼 어물거리다 닭 쫓던 개 꼴 나는건 싫지만 아직 별로 친하지도 않으면서 서둘렀다가
ㅂㅅ되는것도 내키지 않네요.
일단 천천히 거리를 좁혀나가고있고 상대도 최소한 저에 대해 관심을 갖게는 된 듯합니다.
비록 그게 이성으로써의 관심이 아니란건 알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희망은 있는거겠죠.
최근까지 아는 사람도 없는데 덜렁 복학해서 외롭기도 하고 제대후 사회적응도 덜되서
우울하고 안좋은 생각이 자꾸 났었는데 누굴 좋아하게 되니까 확실히 마음정화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