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애경험이 미천하여 짱공분들께 상담드립니다.

일단 만나게 된건 친구네 술집에서 만났습니다.

친구네 술집이 주말에만 손님이 몰리고 평일엔 한산해서 한가할 땐 주변 사람들 불러서 적당히 시간때우고 그럽니다.

이 아가씨를 처음 본 건 지난주 쯤에 친구가 최근에 알게된 동생이라면서 잠깐 합석해서 인사만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틀 전에 이 친구가 맥주 한 잔 하자길래 갔는데 이 아가씨도 불렀다더라구요.

그렇게 만나서 셋이 맥주 몇 잔 하다가 갑자기 가게에 손님들이 밀어닥치는 바람에

친구는 일하느라 바쁘고 둘이서만 술먹으며 수다만 떨었습니다.

그러다 12시쯤 되서 낼 출근해야지 슬슬 일어날까하고 있는데 얘가 제 폰을 가져가더니 자기 폰으로 전화걸고

제 폰에 자기 번호 저장까지 해놓더라구요. 제 폰엔 잠금따윈 없다보니...

그러고 얘 회사 숙소에 데려다주고 집에 와서 잘들어갔냐고 카톡 몇 번하고 잠들었는데

어제 친구를 만나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둘이 잘해보라고 일부러 두 사람 부른거라고 하더라구요.

친구 말로는 니가 껄떡대지도 않고 이야기를 잘 받아주니까 얘가 좋게 본 모양이다. 여기서 진도 못 빼면 니가 ㅂㅅ인거다.

어떻게 좀 잘 해봐라..라는데 솔직히 제 연애경험상 이런 상황은 처음인지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전 제 일을 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편인데 그 쪽은 직장이 쉴 땐 확 쉬지만 일할 땐 근무시간이 되게 긴 편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지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는 바입니다.

참고로 내부자들 이야기하면서 영화 한 번 같이 보자고 운은 띄워둔 상태입니다. 자기도 좋다그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