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가요..? 이 여자애랑 잘 될것 같나요..?

머슴24 작성일 08.12.20 2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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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곳 게시판에 첨 글올리네요..

 

현재 남친이 있는 과 후배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남친은 현재 군대 간지 9개월 됐구요.(저는 군대 갔다왔답니다^^)

 

남친 있는 여자..그것도 군인 여자 뺏는거 솔직히 나쁜거 아는데..

 

좋아하는 감정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제 감정 최대한 절제하고 이번 학기에 학교에서 여자애랑 친밀해지는데 주력했어요.

 

어쨌든 많이 친해졌죠..(정말 하나도 안친했거든요) 이제는 서로 장난도 자주 치고.. 밥도 같이 먹고..

 

주말 같은 때 제 자취방에 와서 둘이 같이 밥 해먹은적도 몇번 있네요.

 

어쩌다가 한번 자고 간적도 있구요..(물론 아무일은 없었구요)

 

주변에서도 너네 둘이 사귀는거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뭐 그럴때마다 아니라고 했지만요..

 

 

근데 정말 가까워졌다고 생각되는건.. 얼마전  2박3일로 엠티를 갔을 때네요..

 

여자애랑 제가 술을 잘 못마시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 술 마실 때 둘이 일찌감치 딴 방 가서 나란히 누워서 잠을 잤어요.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여자애 손이 너무 작고 귀엽길래.. 손이 왜 이렇게 작냐.. 나랑 한번 대보자 뭐 이러다가..(뻔하죠..)

 

슬쩍 손을 잡았어요. 가만히 있더군요.. 그러다 깍지까지 끼고 뭐 그랬어요..

 

그렇게 그날은 손만 잡고 잔거 같애요..

 

둘째날밤 역시 자연스럽게 둘이 같이 눕게 됐어요.

 

제가 "손!" 이러니까 알아서 손을 주더군요.. " 내손이 그렇게 좋냐?" 이러면서 핀잔을 주긴 하는데.. 그냥 거부 안하고 달라고 할때마다 주더라구요..

 

그렇게 이불 속에 손 잡고 ... 깍지 끼고.. 다른 사람들 안보이게 그렇게 이불 속에서 손잡고 놀았어요.

 

손잡은 채로 서로 나란히 옆으로 누워서 얼굴 보면서 얘기 하다보니까..

 

뭐 연인들처럼.. 서로 코도 쥐어보고..볼도 잡아보고.. 뭐 이러고 놀았거든요..

 

평소에 사실 둘이 맨날 갈구고 장난치고 노는 그런 사이였는데.. 좀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여자애가 "내가 그렇게 좋아?" 이러더군요.

 

평소같으면 "웃기고 있네 ㅋㅋ" 대꾸했을텐데.. 그날은 웃으면서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더니..

 

여자애가 제가 이러는게 너무 신기하대요.. 평소랑 다르다면서..

 

하긴 평소에는 하도 서로 갈구고 그래서 저보고 맨날 못된놈 나쁜놈 그랬거든요.

 

 

그렇게 자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얘가 일어나서 머리를 감았는데 나보고 머리 좀 말려달라고 하더군요.

 

다른 사람들 눈도 있어서 좀 그랬는데.. 걔가 제 앞에 앉고 뒤에 앉아서 수건으로 머리 말려줬어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자연스럽게 남친 얘기가 나왔어요.. 왜냐면 남친이 며칠후에 휴가를 나오게 됐거든요.

 

근데 이제는 별로 좋지도 않고 만나기가 귀찮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 정도면 그래도 많이 기다린거라면서..

 

사실 이제 기다릴지 별로 자신이 없다고.. 만사가 귀찮아서 헤어지고 싶다고..

 

방학 동안 진지하게 생각좀 해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자고 말 해야겠다고.. 이런 말을 아주 담담하게 하대요..

 

전 뭐.. 그래 니가 하는 선택이니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라.. 제딴엔 이렇게 형식적인 말을 했지만..

 

속으로는 아주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저한테 한번도 이런 얘길 한적이 없었고 남친 기다릴 자신이 있다고 장담하던 애였거든요..

 

심지어 둘이 사귄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아직도 남친보면 설렌다고 하던 애였거든요.(물론 그 말을 100% 믿진 않았지만)

 

저한테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뭐 그냥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어쨌든 이렇게 엠티는 끝났고.. 이후로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됐고..

 

그 뒤로 네이트온에서 만나서 대화했는데.. 남친 휴가 나와서 봤는데 싸웠대요. 뭐 풀긴 풀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분명 자기 맘이 예전과는 변한거 같다고 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자기 맘을 자기도 모르겠다고..

 

헤어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잘 생각해봐야겠다고.. 예전의 말을 반복하더군요...(제가 볼땐 남친이 아직도 여자애를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저도 뭐 그래 후회하지 않게 잘 선택해라... 이렇게 말을 해줬지요.

 

 

 

그리고 사족을 달자면 여자애가 이런 경향이 있어요..

 

얘가 문자 같은거 하다보면 "내가 그렇게 보고 싶어?" 막 이런식으로 대놓고 물어봐요.

 

내가 "웃기고 있네ㅋㅋ" 이렇게 장난식으로 대꾸하면..

 

 "보고 싶으면서 안그런척 하네ㅋㅋ" 막 이럽니다

 

"내가 그렇게 좋아?" 이렇게 물어볼때도 있고.. "내 생각좀 그만해라" 이럴때도 있고..

 

또 저번에는 문자 주고받다가 "오빠, 내가 그렇게 귀엽냐?" 이러길래...

 

원래 평소같으면 "그래 아주 귀여워서 깨물어 죽이고 싶다 ㅋㅋ" 이렇게 장난식으로 대꾸했을텐데

 

슬쩍  "어 솔직히 너 귀엽긴 귀엽지..인정할게" 이랬더니 오는 답장이 나보고 뭐 잘못 먹었냐고 그러대요...평소 오빠답지 않다고 -_-(제가 평소에 장난스런 독설?을 많이 하거든요)

 

막상 좋은말하면 얘 반응이 이럽니다..ㅎㅎ

 

착한 행동하면 "왜 그렇게 나한테 갑자기 착하게 행동해?" 이러고..ㅡ.ㅡ;

 

 

 

제 얘기는 여기까집니다.

 

얘 맘을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남친이 있어서 더 조심스럽구요..

 

남친 군대간 여자 좋아한다고 욕 안 먹나 모르겠네요..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앞으로 방학이라 당분간 못볼텐데..(얘는 지방으로 내려가거든요 방학때)

 

일단 헤어질 때까지 기다리는게 최선인가요?

 

답변 부탁드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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